오프라인 중심 상품, 온라인 타고 전국 소비자 공략
지역에서 생산한 농식품과 생활용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온라인 판로가 전북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매출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지역에 기반을 둔 소규모 사업자들도 지역 밖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중소상공인 상생 전문관 ‘착한상점’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전북경진원)을 통해 ‘착한상점’ 전북 우수상품 기획전에 참여한 업체는 약 450곳이다. 이들 업체가 선보인 상품은 8700여개에 이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판매 규모다. 해당 기획전에 참여한 전북 소상공인들의 누적 매출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그동안 판매 지역과 유통망의 한계가 상대적으로 컸다. 소비자가 직접 지역을 방문하거나 지역 내 유통망을 이용해야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판매 대상이 전국 단위 소비자로 확대된 것이다.
상품군도 특정 품목에 국한되지 않았다. 과일·채소·곡물 등 농식품을 비롯해 패션·뷰티,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건강식품, 축·수산물, 인테리어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온라인몰을 구축하거나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대형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판매 확대의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방식도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판로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역 축제나 특산품 매장 등을 통한 일회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상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할 경우 지역 밖 소비자와 접점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판매 확대는 지역 소상공인의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상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있어도 유통망 부족으로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업체들이 전국 단위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도할 수 있어서다.
쿠팡은 ‘착한상점’을 통해 전북뿐 아니라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수도권 등 전국 각지의 중소상공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기획전과 마케팅 등을 지원해 지역 상품의 온라인 노출 확대를 돕는 방식이다.
전북 지역에서는 참여 업체와 판매 상품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착한상점’이 단순한 지역상품 판매관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돕는 유통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상품을 만들고도 이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판로 확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