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한 병 사서 오랫동안 사용하는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장소와 계절,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향을 바꿔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휴대하기 편한 소용량 향수와 미니 향수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프랑스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가 이러한 향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향수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LF가 수입·판매하는 불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롤온 타입의 오일 향수를 출시하며 향수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를 차별화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향수와 전용 케이스를 결합해 사용하는 ‘센티드 펜’이다. 오일 향수 ‘윌 더블먼트 컨센트레’를 전용 케이스 ‘르 스틸로 아 빌 오도리페랑’에 넣으면 펜처럼 휴대하면서 필요한 순간마다 손목이나 목덜미 등에 굴려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프레이 향수와 달리 원하는 부위에 소량씩 바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을 진하게 뿌리는 대신 가까운 거리에서 은은하게 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케이스 역시 패션 소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음각 패턴과 금빛 문장 장식을 더해 휴대용 향수 케이스 자체의 소장 가치를 높였다.
특히 케이스 하나에 원하는 향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출근할 때와 여행을 떠날 때, 혹은 계절과 기분에 따라 다른 향을 선택하는 식으로 향수를 보다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향의 지속력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불리가 처음 선보이는 오일 베이스 향수인 윌 더블먼트 컨센트레는 향료 농도와 에몰리언트 성분을 높여 보습감과 향의 지속력을 강화했다. 제품에 따르면 향은 최대 8시간 지속된다.
첫 라인업은 불리의 대표 향 세 가지로 구성됐다.
‘이리 드 말트’는 레몬그라스와 오렌지 꽃의 산뜻한 향에 패츌리와 아이리스를 더해 깨끗하고 시원한 인상을 준다. 특히 기존 불리 향수 가운데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향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불리 향수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앙브르 드 마다가스카르’는 자스민과 만다린, 앰버를 조합해 달콤하면서도 깊이 있는 향을 표현했다. ‘멕시크 튜베로즈’는 튜베로즈에 바닐라와 클로브를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최근 향수 시장에서 나타나는 ‘향의 다변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의 시그니처 향을 고수하기보다 여러 향을 번갈아 경험하고 자신의 취향을 세분화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향수를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소비하는 젊은 층에게는 제품 자체의 디자인과 휴대성도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불리가 향의 품질뿐 아니라 케이스 디자인과 사용 방식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묶은 것도 이 같은 소비 변화에 대응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불리는 지난달 18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을 먼저 선보인 이후 고객들로부터 제품의 지속력과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불리 네이버 스토어와 LF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비롯해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청담 부티크, 라움이스트 및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