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경험”… 현대해상, 청년의 사회혁신 활동을 미래역량으로 연결
“스펙보다 경험”… 현대해상, 청년의 사회혁신 활동을 미래역량으로 연결
  • 정소연
  • 승인 2026.09.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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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손잡고 ‘프로젝트 트레일마크’ 공개... 사회문제 해결 경험, 채용 시 가점 부여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사회적가치페스타 스페셜 프로그램 '프로젝트 트레일마크' 발표회에서 현대해상 정경선 CSO,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지동섭 SV위원장(사진 오른쪽 첫번째부터)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 제공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사회적가치페스타 스페셜 프로그램 '프로젝트 트레일마크' 발표회에서 현대해상 정경선 CSO, 태재대학교 염재호 총장,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지동섭 SV위원장(사진 오른쪽 첫번째부터)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 제공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취업과 성장의 자산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단순히 활동 이력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역량을 기록해 향후 채용 기회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청년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는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 현장에서 경험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역할과 행동, 성장 과정을 미래역량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프로그램이다. 핵심은 한 번의 프로젝트 참여를 단순한 경력이나 대외활동으로 끝내지 않고 이후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성장의 기록’으로 만드는 데 있다.

현대해상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내놓은 배경에는 청년들의 일 경험과 성장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한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쉬었음 청년’ 인구는 68만 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입장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더라도 이를 채용 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으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협업 능력이나 실행력 등은 실제 현장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다음 기회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는 이 지점을 겨냥한다. 청년이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했는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기록해 하나의 역량 자료로 축적하는 방식이다.

현대해상은 향후 이러한 기록을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청년에게는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인 역량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기존의 정형화된 이력서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SK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측은 기획 단계부터 변화하는 인재상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으며 사업 방향과 실행 구조 등 주요 과정도 함께 검토했다.

운영기관으로는 청년과 사회혁신 생태계를 연결해온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참여한다. 청년들의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지원해온 인액터스와 점프도 함께 참여해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경험을 프로젝트와 연결할 예정이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자문위원단도 구성했다. 교육과 HR, 사회혁신 분야 전문가 6명이 참여하며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 장용석 연세대학교 교수,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김성준 국민대학교 교수, 서현선 루트임팩트 이사, 정진우 ACG 컨설팅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기업 채용 방식이 변화하면서 단순한 자격과 이력보다 실제 업무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보여주는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문제를 정의하고 협업하며 실제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보여줄 것인지가 향후 인재 선발 과정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회혁신 활동의 경험을 실제 채용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기업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른 만큼 다양한 경험을 공통된 기준으로 해석하면서도 개별 지원자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향후 과제로 꼽힌다.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를 제안한 현대해상 정경선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는 “프로젝트 트레일마크를 통해 더 많은 청년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하고, 그 경험이 이력 한 줄로 끝나지 않고 사회에서 더 큰 역할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앞으로 SK와 함께 다양한 기업과 프로젝트 참여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업과 사회혁신기관, 학계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미래역량으로 인정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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