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서버 부품 공급 확대… 2900억 규모 장기계약
삼성전기, AI 서버 부품 공급 확대… 2900억 규모 장기계약
  • 이준성
  • 승인 2026.09.29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LCC·인덕터 공급망 강화… 올해 장기공급계약 3조6000억원으로 확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수동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AI 서버의 고성능화로 전력 소비와 전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용량·고신뢰성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고전류 인덕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올해 공시된 삼성전기의 다섯 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사양 수동부품을 중심으로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한 대에 탑재되는 수동부품의 양과 사양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전력 소비량이 큰 만큼 전원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과 노이즈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부품이 필수적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전류를 안정화하고 전자부품 간 신호 간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AI 서버에서는 높은 전압과 전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장시간 작동 환경에서 높은 신뢰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인덕터 역시 AI 서버의 전력 관리 시스템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류 변화를 제어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고전류·고효율 제품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MLCC의 용량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덕터의 고전류 대응 및 효율 개선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일반 전자기기용 부품과의 차별화에 나서는 전략이다.

장기공급계약 확대는 삼성전기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추가 고객사와도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삼성전기가 올해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인덕터 등을 대상으로 체결한 장기공급계약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장기공급계약이 단순히 매출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AI 서버용 고사양 부품 시장에서 고객사와의 공급 관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높은 기술 사양을 요구하는 부품의 공급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업체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AI 서버용 MLCC 시장 자체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약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서버용 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경우 고사양 MLCC와 인덕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실적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