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가 세계적인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하며 친환경 패키지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단순한 외관 디자인을 넘어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과 재활용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 지속가능한 디자인 철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패키지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며 디자인 혁신성과 기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수상은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제품의 품질과 사용 편의성을 유지한 패키지 설계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아이시스는 500㎖ 페트병의 무게를 기존 11.6g에서 9.4g으로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9% 절감했다. 용기를 경량화했음에도 교차형 립(Rib) 구조를 적용해 외부 충격과 압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며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했다.
소비자 편의성도 함께 고려했다. 병을 손에 쥐기 편한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사용 후에는 손쉽게 압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분리배출과 재활용 과정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었다.
기존 생수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라벨도 과감히 없앴다. 대신 아이시스만의 고유한 병 형태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활용해 별도의 라벨 없이도 제품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재활용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디자인과 ESG 경영이 결합된 대표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은 소비자 경험뿐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순환까지 고려한 친환경 패키지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디자인 역시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 플라스틱 사용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재생원료 100%를 적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펩시 제로슈거 라임 500㎖, 아이시스 500㎖, 새로 640㎖ 등으로 적용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재생원료 적용 범위를 음료를 넘어 소주 제품까지 넓히면서 순환경제 기반의 친환경 포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과 글로벌 ESG 경영 기조에 대응하는 동시에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패키지는 단순히 제품을 담는 용기가 아니라 기업의 환경 전략과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과 재생원료 활용은 향후 식음료업계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