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요금제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결합하며 AI 구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폰 데이터와 콘텐츠 중심이었던 통신 요금제 경쟁을 AI 서비스로 확장해 고객의 일상적인 AI 이용을 통신 서비스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KT는 Google과 협력해 생성형 AI 혜택을 포함한 ‘초이스’ 요금제 신규 라인업을 출시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별도의 AI 서비스를 구독하지 않아도 통신요금제를 통해 Google의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는 기본 혜택으로 ‘Google AI Plus(400GB)’를 제공하고 고객의 사용량과 목적에 따라 더 큰 저장공간과 고도화된 AI 기능을 갖춘 상위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라인업은 ‘초이스90 Google AI Plus’, ‘초이스110 Google AI Plus’, ‘초이스130 Google AI Plus’ 등 3종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함께 제공하는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Google AI Plus’ 등 총 4종으로 구성된다.
월 9만원부터 13만원까지의 요금제로 데이터는 완전 무제한이다. 요금제에 따라 최대 100GB의 공유 데이터도 제공해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등 여러 기기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Google AI Plus를 통해서는 Gemini를 활용한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 번역, 학습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400GB의 클라우드 저장공간도 제공되며 최대 5명의 가족이 저장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선택지도 마련했다. 기본 제공되는 Google AI Plus(400GB) 대신 월 4,400원을 추가하면 2TB 용량의 Google AI Plus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2만1,500원을 추가하면 5TB 저장공간을 갖춘 Google AI Pro로 변경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가 AI를 요금제의 핵심 부가 혜택으로 편입시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통신요금제 경쟁이 데이터 제공량이나 OTT·음악 등 콘텐츠 혜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저장공간, 생산성 도구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묶느냐가 고객 확보의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서비스가 업무와 학습, 검색, 콘텐츠 제작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별도의 유료 구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도 적지 않은 만큼 통신요금에 AI를 포함하는 방식이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유튜브와 AI를 동시에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도 추가됐다.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Google AI Plus’는 월 12만원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과 공유 데이터 90GB를 제공하며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Google AI Plus(400GB)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T는 이번 상품 개편을 통해 통신과 AI의 결합을 강화하고 고객의 AI 활용 패턴에 맞춰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AI 서비스 제공을 넘어 통신 가입자가 자연스럽게 AI를 사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