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동·미주 고객과 릴레이 미팅…글로벌 수출 확대 추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최대 항공우주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AI 기반 항공 솔루션을 공개하며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차세대 항공 플랫폼과 유무인복합체계 경쟁력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KAI는 20일부터 24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전투체계와 미래 항공우주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판버러 국제 에어쇼는 세계 3대 항공우주 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올해는 41개국에서 약 1,500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항공기와 방산 기술을 공개했다.
KAI는 이번 전시에서 고정익과 회전익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전시관을 마련하고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중심으로 한 미래 공중전투 개념을 소개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 다목적 무인기, 초소형 SAR 통신위성을 연계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모델을 전시해 미래 전장 환경에서의 초연결 전투 개념을 제시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주력 기종도 함께 공개됐다. 영국 공군의 차세대 훈련기 사업을 겨냥한 TF-50과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다목적 경공격기 FA-50을 전시하고, 생존성 향상과 무장 능력 확장 등 향후 개발 로드맵도 함께 소개했다.
회전익 분야에서는 상륙공격헬기와 소형무장헬기를 비롯해 차세대 중형기동헬기 개념을 선보였다. KAI는 미래 유무인복합 운용 능력을 결합한 차세대 헬기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군용 헬기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후속지원 체계도 주요 전시 콘텐츠로 마련됐다. 디지털 트윈 기반 AI 기술교범과 가상현실(VR) 정비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첨단 유지보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AI는 전시 기간 동안 기존 수출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의 군 관계자와 정부 인사, 글로벌 민간 항공기업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릴레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NATO 운용 환경과의 상호운용성, 비교적 짧은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맞춤형 수출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정부와 군이 함께 참여하는 '원팀' 방식의 해외 마케팅을 통해 대형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GE Aerospace, 사프란(Safran), 마틴베이커(Martin-Baker) 등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과 공급망 협력 확대 및 장기 파트너십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방산시장은 AI와 무인체계, 네트워크 중심 전투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투기와 무인기, 위성, 지휘통제체계를 통합하는 유무인복합체계가 미래 항공전력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김종출 KAI 사장은 "세계 항공우주 시장은 초연결 네트워크 기반의 유무인복합체계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에어쇼를 통해 주력 기종의 성능과 미래 기술 확장성을 글로벌 고객들에게 알리고 세계 항공우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