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PI가 실적 견인… 자기자본 1조원 돌파하며 재무 안정성도 높여
DB증권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과 투자 부문 성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둔화된 채권 부문의 부담을 자산관리(WM)와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 만회하면서 순이익이 700억원을 넘어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증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으로 같은 기간 49.4% 늘었다.
올해 상반기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과 기관의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이 WM 부문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PI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지며 실적 증가폭을 키웠다.
반면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채권 관련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다소 약화됐다. 하지만 주식 관련 사업과 투자 부문의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수익 구조는 개선됐다.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DB증권은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 환경에서도 관련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며 기업금융 분야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연결 기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DB자산운용은 운용자산 증가를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했고, DB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재무 체력도 한층 강화됐다. DB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 여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연결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421.3%로 지난해 말보다 77.4%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서 향후 투자 및 핵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DB증권 관계자는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PI 부문의 성과를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가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부동산 금융 리스크 관리, 자본 확충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DB증권 역시 WM과 PI를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