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수상... 40년 만에 첫 여성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수상... 40년 만에 첫 여성
  • 김민지
  • 승인 2026.02.25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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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산업을 수출 중심 글로벌 비즈니스 체제로 전환해 미래 성장 방향 제시
브랜드 전략 통한 K-푸드 세계화 및 사회적 책임 경영 제도화 등 공로 인정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경영학회 양희동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경영학회 양희동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1987년 제정 이후 여성 경영자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 및 사회 기여도, 기업가정신과 경영 철학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경영자상으로, 국내 경영학계를 대표하는 한국경영학회가 주관한다. 업계 발전과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수여되며 높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내수 위주의 전통적 식품 사업 구조를 수출 중심의 글로벌 모델로 전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격 경쟁 중심의 제조업 구조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제품, 브랜드, 마케팅 전반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는 구조적 혁신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삼양식품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국내 식품업계 세 번째로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수출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회는 소비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 K-푸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한국 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점을 주요 선정 이유로 꼽았다. 또한 창립 이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제도화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특정 기업의 성과를 넘어, 기업 가치 평가 기준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주로 국가 기간산업 중심으로 수여돼 온 이 상이 소비재 기업 경영자에게 돌아간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과 문화적 영향력 역시 핵심 평가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문화 기반의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 방식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4일 이화여자대학교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번 수상을 과거 성과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앞으로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며 “현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 기준에 맞추기보다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장기 경쟁력이라는 점을 배웠다”며 “세계와 진정성 있게 연결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0년 사장에 올랐으며, 2018년부터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21년 부회장 취임 이후에는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2024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2025년)으로 활동하며 경제 외교 현장에서 국내 식품 산업을 대표해왔다. 2017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2025년에는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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