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이 바꾼 광고 문법…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도 한 장면에 메시지 담았다
숏폼이 바꾼 광고 문법…하이트진로음료 ‘테라 제로’도 한 장면에 메시지 담았다
  • 김민지
  • 승인 2026.08.21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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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비 짧아지며 광고도 ‘장면 단위’로 변화
테라 제로, 세 가지 일상에 ‘왜, 안 돼?’ 메시지 연결
하이트진로음료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의 신규 광고를 통해 일상 속 다양한 음용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광고에는 개그맨 김원훈이 출연해 ‘왜, 안 돼?’라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한 상황극으로 전달한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의 신규 광고를 통해 일상 속 다양한 음용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광고에는 개그맨 김원훈이 출연해 ‘왜, 안 돼?’라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한 상황극으로 전달한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숏폼 콘텐츠가 일상적인 시청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광고의 메시지 전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긴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만드는 대신 짧은 장면이나 한마디의 대사만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기억시키는 방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고 캠페인에서는 하나의 긴 서사를 구성하기보다 여러 상황을 짧은 에피소드로 나누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가 광고 전체를 보지 않더라도 개별 장면만으로 핵심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콘텐츠를 잘게 나눠 빠르게 소비하는 이른바 ‘픽셀 라이프(Pixelated Life)’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이용률은 58.6%로 나타났다. 숏폼을 보는 이유로는 ‘짧아서 부담이 없어서’가 76.0%, ‘재미있는 부분만 보려고’가 51.4%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음료도 최근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 광고에 이러한 방식을 적용했다.

광고는 ‘갈증 제로’, ‘월요병 제로’, ‘번뇌 제로’ 등 세 가지 상황을 각각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고된 훈련과 월요일 아침, 템플스테이라는 서로 다른 배경에 제품을 등장시키면서 모든 장면을 “왜, 안 돼?”라는 하나의 카피로 연결했다.

기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가 운전이나 임신, 건강관리 등 특정 상황을 중심으로 소비돼 왔다면 이번 캠페인은 평범한 일상의 다양한 순간으로 음용 장면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제품 기능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제품을 배치해 ‘데일리 음료’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광고 모델로는 개그맨 김원훈을 기용했다. 현실적인 일상을 과장해 표현하는 특유의 코미디 스타일과 상황극을 활용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면서 짧은 장면의 주목도를 높였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테라 제로가 무알코올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데일리 음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광고에서는 ‘왜, 안 돼?’라는 메시지를 통해 기존 음용 상황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뒤집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숏폼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광고 경쟁 역시 ‘얼마나 긴 이야기를 보여주느냐’보다 짧은 순간에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기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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