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 중인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전투와 캐릭터 성장에 집중된 기존 MMORPG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 자체를 핵심 콘텐츠로 확장한다. 유저가 직접 아이템을 만들고 거래하며 게임 내 경제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장기 흥행을 위한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개발자 콘텐츠 ‘디렉터스 인사이트’ 4화에서 게임의 경제 시스템과 신규 클래스 ‘아티산’을 소개했다. 정성훈 총괄 디렉터와 김태우 CD는 유저가 어렵게 획득한 장비와 재화의 가치가 성장 과정에서 빠르게 소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경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핵심 시스템 중 하나인 ‘미다스의 금고’는 캐릭터 성장으로 활용도가 떨어진 장비를 일정 조건에 따라 시스템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유저는 해당 장비를 처분하고 거래소 이용이나 상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다이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게임 내에서 사용된 일부 다이아가 공성전이나 미다스의 금고 등을 통해 다시 유저에게 돌아가는 순환 구조를 적용했다. 장비를 획득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경제 안에서 재화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통합 거래소에는 구매 예약 기능 등 편의 요소도 도입한다. 유저가 원하는 아이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거래 과정을 개선해 이용자 간 교환을 활성화하고, 거래소를 단순한 아이템 판매 공간이 아닌 게임 경제의 중심축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아티산’은 이 같은 경제 시스템을 직접 움직이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단순히 전투 능력치를 기준으로 클래스를 구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작과 거래를 하나의 독립적인 플레이 방식으로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티산은 전용 제작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재료와 영약, 각종 아이템을 생산하고 이를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다. 성장 단계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품목도 확대돼 단순한 보조 직업을 넘어 독립적인 성장 목표와 경제적 가치를 갖춘 ‘메인 클래스’로 기능한다.
이 같은 구조는 게임을 즐기는 방식의 다양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와 경쟁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자뿐 아니라 아이템 제작과 거래, 시장 분석 등을 즐기는 이용자도 게임 내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저 간 경제적 상호작용이 활발해질수록 거래소와 제작 시스템의 활용도 역시 높아져 게임 내 커뮤니티 활성화와 장기적인 이용자 잔존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MMORPG의 장기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는 ‘경제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아이템과 재화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경우 콘텐츠 소비 속도를 조절하면서 유저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제작자와 소비자, 거래 참여자 등 다양한 유저층이 서로 연결되면서 게임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컴투스와 에이버튼은 향후에도 유저가 획득한 아이템과 재화의 가치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경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강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을 넘어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게임 내에서 역할과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MMORPG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