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구독 플랫폼 'T우주'를 통해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AI 구독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통신 서비스와 AI, 콘텐츠를 하나로 묶은 구독 전략을 강화하면서 생성형 AI의 일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3일 T우주에서 '구글 AI 플랜(Google AI Plans)'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비롯해 노트북LM, 나노 바나나, 지메일·구글 독스 등 주요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AI 기능을 보다 높은 사용 한도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상품이다. 여기에 구글 클라우드 저장공간도 확대 제공된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구글 AI 프로', '구글 AI 플러스(2TB)', '구글 AI 플러스(400GB)' 등 세 가지다. 특히 구글 AI 플러스(400GB)는 T우주에서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는 엔트리급 상품으로, 고가의 AI 구독 서비스 이용을 부담스러워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T우주 이용자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신규 이동통신 요금제와의 연계 혜택도 강화했다. 최근 선보인 '베스트 프로(Pro)'와 '베스트 맥스(Max)' 가입자는 구글 AI 플랜과 함께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가운데 원하는 OTT 서비스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AI와 미디어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체감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AI 구독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생성형 AI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독료가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됐지만, 통신사의 구독 플랫폼과 결합한 할인 모델이 등장하면서 일반 이용자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통신사들이 음성·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경쟁에서 벗어나 AI와 콘텐츠를 결합한 구독 생태계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AI 서비스를 통신상품의 핵심 혜택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향후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