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심레이싱으로 ‘N’ 팬덤 넓힌다… e스포츠 영토 확장
현대차, 심레이싱으로 ‘N’ 팬덤 넓힌다… e스포츠 영토 확장
  • 정준호
  • 승인 2026.08.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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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대 N 버츄얼컵 경기 장면/ 현대차 제공
2025년 현대 N 버츄얼컵 경기 장면/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가상 레이싱을 앞세워 고성능 브랜드 ‘N’의 고객 접점을 게임과 e스포츠 영역으로 확대한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환경에서 N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심레이싱 e스포츠 대회인 ‘2026 현대 N 버츄얼컵’을 8월 온라인 예선을 시작으로 11월까지 개최한다. 

올해 대회의 공식 게임에는 글로벌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그란 투리스모 7’이 선정됐다. 특히 해당 게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번 대회의 경쟁력과 상징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실제 모터스포츠와 가상 레이싱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대 N 브랜드의 상징적인 차량도 투입한다. 공식 레이싱카로는 2015년 N 브랜드의 출범을 알린 콘셉트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가 등장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e스포츠를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미래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심레이싱은 실제 차량의 주행 특성과 레이싱 문화를 게임 안에서 구현할 수 있어 고성능 차량 브랜드와의 연계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자동차 업계에서도 디지털 레이싱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구매를 직접 결정하기 전부터 게임과 영상, e스포츠 등을 통해 브랜드를 접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면서 가상 공간에서의 브랜드 경험이 향후 마케팅 경쟁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N 버츄얼컵은 2024년 시작된 이후 지자체와 게임업계, 자동차 제조사가 함께 참여하는 심레이싱 대회로 규모를 키워왔다. 올해는 국내 최상위 선수 24명이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며 대학생 및 인플루언서 대회 등 부대 경기까지 마련된다.

대회는 총 3개 라운드로 구성된다. 첫 번째 라운드는 9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시 게임·e스포츠 행사와 연계해 열린다. 현대차는 현장에 심레이싱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N 고성능 차량과 WRC, TCR 경주차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2라운드는 10월 3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페스티벌 최종전과 함께 개최된다. 실제 서킷에서 펼쳐지는 모터스포츠와 가상 레이싱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초등학생 대상 ‘N e-페스티벌 주니어컵’도 운영한다.

11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3라운드는 최종 결승전으로, 국제게임전시회 G-STAR와 연계된다. 현대차는 심레이싱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N 고성능 차량 및 경주차를 전시해 게임 이용자들이 실제 자동차 문화로 관심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회가 현대차가 N 브랜드의 핵심 고객층을 기존 자동차·모터스포츠 팬에서 게임과 e스포츠를 즐기는 세대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제 차량과 가상 차량, 모터스포츠와 e스포츠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묶는 방식이 향후 자동차 기업들의 새로운 팬덤 구축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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