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직전 극적 합의… 5개월 갈등 일단 봉합
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직전 극적 합의… 5개월 갈등 일단 봉합
  • 정소연
  • 승인 2026.05.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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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임금협상 놓고 마라톤 교섭 끝 잠정합의안 도출
노조 총파업 유보… 22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약 5개월간 이어져 온 임금 및 성과급 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망 충격 우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추가 교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사실상 결렬된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 아래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 측은 성과급 산정 방식과 지급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였다. 협상 과정에서는 성과급 배분 구조와 제도화 여부를 둘러싼 입장 차가 마지막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 직후 총파업 계획을 유보하고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총파업은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유보한다”며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삼성전자 창사 이후 최대 규모 파업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노조 측은 수만 명 규모의 파업 참여 가능성을 언급했고, 업계에서는 장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삼성전자 측은 향후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할 경우 노사 상생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은 “이번 잠정합의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찬반투표는 오는 2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가결 여부에 따라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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