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성장성과 단기채권의 안정성을 한 상품에 담은 ETF가 국내 시장에 등장했다.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미국 주식의 장기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일 ‘TIGER 미국S&P500미국채혼합50 ETF(0238P0)’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잔존만기 0~1년 미국 국채에 각각 50%씩 투자한다. 특정 자산의 비중이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두 자산의 투자 비중을 50대50으로 맞추는 ‘Constant Mix’ 전략을 적용했다.
최근 미국 주식과 중장기 국채 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통적인 주식·채권 조합만으로는 위험 분산 효과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주식과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채권을 결합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도록 설계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자산배분 과정을 거치지 않고 S&P500과 미국 단기국채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자산이 달러화 자산으로 구성돼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와 함께 통화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월분배를 추구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미국 단기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주요 재원으로 활용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연금 투자자들의 활용도도 고려했다. 이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어 별도의 주식·채권 상품을 조합하지 않고도 하나의 ETF를 활용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 투자 한도인 70%를 S&P500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이 상품에 배분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S&P500 비중은 85%, 미국 단기국채 비중은 15%로 구성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통해 장기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직접 조절해야 하는 부담을 낮추고,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장은 “장기 투자에서는 개별 자산의 단기 수익률보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S&P500의 성장성에 미국 단기국채의 안정성과 이자수익을 결합해 연금 투자자들이 손쉽게 자산배분 전략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