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컴퍼니 장원봉 대표, “장례비용 1,550만원 시대, 데이터로 거품 걷어내고 ‘장례의 표준’ 세운다”
첫장컴퍼니 장원봉 대표, “장례비용 1,550만원 시대, 데이터로 거품 걷어내고 ‘장례의 표준’ 세운다”
  • 김민지
  • 승인 2026.03.0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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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생애주기 장례 플랫폼’ 비전 제시
교원라이프 베테랑이 만든 혁신... TIPS 선정 및 시드 투자로 15조 장례 시장 게임체인저 등극
첫장컴퍼니 장원봉 대표/ 첫장컴퍼니 제공
첫장컴퍼니 장원봉 대표/ 첫장컴퍼니 제공

장례 산업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극대화된 시장이다. 전통적인 ‘3일장’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가족은 평균 1,550만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불투명한 정보 속에서 지불하고 있다.” 부르는 게 값인 장례, 장지 비용과 복잡한 절차 등 ‘깜깜이 시장’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라는 메스를 댄 스타트업, 첫장컴퍼니의 장원봉 대표를 만나 장례 산업의 디지털 전환(DX) 전략을 직접 들어보았다.

질문: 첫장컴퍼니는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나요?

답: 첫장컴퍼니는 교원그룹의 사내벤처 경진대회 우승팀을 모태로 시작되었습니다. 장례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정보 비대칭과 불투명한 비용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10월 '첫장'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고, 2024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며 본격적인 혁신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문: 장원봉 대표님의 경력이 사업에 어떻게 녹아 들어 있나요?

답: 저는 전 교원라이프 부서장 출신으로, 국내 메이저 상조회사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장례 현장의 생리와 유족의 페인 포인트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로서, 여기에 IT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아날로그 중심의 장례 시장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 현재 우리나라 장례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답: 가장 큰 문제는 불투명한 비용과 정보 비대칭입니다. 평균 장례 비용이 약 1,550만 원에 달하지만, 가격 정보가 폐쇄적이어서 유족들은 긴박한 상황에서 비교 없이 결정을 강요당하곤 합니다. 또한 공설 납골당은 포화 상태이고 계약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들이 가격이 높은 사설 장지로 선택해야 하는데 시민들의 선택권이 제한적이다 보니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는 해결방안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문: 투자는 어디서 받았나요?

답: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리고 교원라이프와 매일경제 소속인 미라클랩과 한양대기술지주로 부터도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장례 시장의 성장성과 첫장컴퍼니가 가진 디지털 플랫폼 표준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입니다. 투자금은 전국 데이터베이스 확대와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됩니다.

문: 중기부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 소식도 들립니다. 어떤 과제를 수행하시나요?

답: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추천을 통해 팁스(TIPS) 일반 트랙에 최종 선정되어 최대 7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장지 추천 엔진, 맞춤형 장례 비용 예측 시스템, AI 상담 챗봇 등 장례 전주기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문: ‘첫장’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답: 장례·장지·추모로 이어지는 전주기 통합 플랫폼입니다. AI 기반 비용 예측 리포트 제공부터 지능형 장지 매칭 및 양수도 중개,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한 디지털 메모리얼 서비스(추모관)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AI 장례 맞춤 플랫폼 '첫장' /첫장컴퍼니 제공
AI 장례 맞춤 플랫폼 '첫장' /첫장컴퍼니 제공

문: 'AI 장례 맞춤 플랫폼'으로서 어떤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나요?

답: 전국 1,100여 개 장례식장과 300개 이상의 장지 공공 데이터와 첫장컴퍼니 내부에서 가지고 있는 상담데이터를 결합한 AI가 유가족의 상황(위치, 예산, 선호도 등)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송파구 거주자에게는 접근성, 노선, 시설 일치율 등을 따져 최적의 장례식장과 장지를 매칭률(%)과 순위로 보여줍니다.

문: ‘장지 양수도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답: 부족한 장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모델입니다. 공설 장지의 대안으로 사설 장지 정보를 인증하고, 이미 분양받은 납골당을 부득이하게 처분해야 할시 부동산처럼 안전하게 사고팔 수 있는 양수도 중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힙니다.

문: 타겟으로 삼고 있는 핵심 고객층은 누구인가요?

답: 크게 세 그룹입니다. 본인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는 사전 통합 준비형(55~75세)이 65%로 가장 많고, 갑작스러운 가족 임종에 대응해야 하는 긴급 의사결정형, 그리고 가문의 품격과 지속적인 추모를 중시하는 가문 유산 관리형을 타겟팅하고 있습니다.

문: '첫장'의 비즈니스 모델(BM)과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답: 플랫폼을 통한 후불 상조 서비스 이용료, 장지 비교 추천 및 계약에 따른 중개 수수료, 그리고 디지털 추모관의 유료 서비스와 포인트 이용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장지 구독 서비스와 AI 기반 유료 콘텐츠를 더해 사업 규모를 레벨업할 계획입니다.

문: 디지털 추모관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담고 있나요?

답: 단순한 온라인 방명록을 넘어 고인의 프로필, 생애 영상, 갤러리 등을 담은 고품격 메모리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AI를 활용해 추모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고, 조문객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상시 추모 공간을 구축합니다.

문: 첫장컴퍼니의 시장 규모와 성장 전망은 어떤가요?

답: 국내 장례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5조 원에 달하며, 저희가 목표로 하는 온라인 장례·장지 플랫폼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입니다. 향후 30년간 사망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확실하며, 2031년까지 연 매출 880억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문: 첫장컴퍼니를 이끄는 팀 구성원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답: 서비스 기획, 마케팅, 디자인, 운영, 개발 등 각 분야의 베테랑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내벤처 우승을 통해 이미 팀워크와 실행력을 증명했으며, 명확한 R&R(역할과 책임)을 기반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문: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가지고 계신가요?

답: 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유사한 장례 문화를 가진 국가들에 저희의 디지털 플랫폼 모델을 이식하여 ‘글로벌 장례 디지털 플랫폼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 첫장컴퍼니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는 무엇입니까?

답: 가장 슬픈 순간에 유족들이 정보 부족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폐쇄적인 장례 산업에 기술 기반의 새로운 표준'을 세워, 모든 사람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고인을 모시고 진심으로 추모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저희의 소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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