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전장에서 발생한 부상자를 보다 안전하게 후송할 수 있는 장갑형 구급차 개발을 마무리했다. 험지와 악천후는 물론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환자 이송과 응급처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장갑형의무후송차량 체계개발 사업을 완료했다. 회사는 2024년부터 약 2년 동안 설계부터 시제차량 제작, 시험평가까지 전체 개발 과정을 국내 기술로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장갑형의무후송차량은 전장에서 발생한 환자를 후방 의료시설로 옮기는 군용 구급차다. 우리 군이 이미 운용하고 있는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기반으로 개발해 검증된 기동성과 방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방의 비포장도로와 험준한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의 기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부 위협으로부터 환자와 의료 인력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부상자 발생 이후 치료가 시작되기까지의 이른바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 내부는 환자 이송뿐 아니라 이동 중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일반적인 차륜형 장갑차보다 실내가 높은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플랫폼으로 선택해 의료장비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의무병 2명이 함께 탑승한 상태에서 보행이 가능한 환자는 최대 6명까지, 들것을 사용하는 환자는 최대 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의료진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장비도 갖췄다. 차량 내부에는 고휘도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의료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들것 이송장치를 통해 부상자가 누운 상태에서 차량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장비도 탑재했다. 산소공급장치와 제세동기, 환자관찰장치 등을 갖춰 후송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개발을 통해 차륜형장갑차의 활용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륜형장갑차 플랫폼에 모듈화 개념을 적용한 만큼 임무와 운용 목적에 맞춰 다양한 파생 차량으로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장갑형의무후송차량 개발에 앞서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을 개발해 군에 전력화한 바 있다. 향후 양산 사업이 추진될 경우 기존 차륜형장갑차와 연계한 사업 확대는 물론 해외 방산시장 진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분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소방청과 공동 개발 중인 무인소방로봇은 화재나 재난 현장에 투입돼 인명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 다층방호체계 역시 다양한 군용 플랫폼에 적용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