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KCR 2026 참가…의료 AI ‘판독 보조 넘어 검진·사후관리로’
코어라인소프트, KCR 2026 참가…의료 AI ‘판독 보조 넘어 검진·사후관리로’
  • 연철웅
  • 승인 2026.09.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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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 CT 한 번으로 폐결절·COPD·CAC·ILA 등 다질환 분석…실제 임상 활용 사례 소개
공공의료 실증 경험 공유…AI 분석부터 검진 결과 이해·진료 연계까지 확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국가폐암검진 등 기반으로 영상의학 AI 실사용 방향 제시
코어라인소프트의 흉부 CT 기반 의료영상 AI 솔루션 ‘AVIEW’ 화면. AI가 폐결절을 검출하고 위치와 크기 등 주요 정보를 정량 분석해 의료진의 판독과 추적관찰을 지원한다. / 이미지=코어라인소프트 제공

의료영상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영상의학회 국제학술대회 ‘KCR 2026’에 참가해 흉부 CT 기반 AI의 실제 임상·검진 활용 사례를 선보인다.

KCR은 국내외 영상의학 전문의와 연구자, 의료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학술대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AI in Radiology: Beyond Detection’을 중심으로 Booth B-04에서 흉부 CT 기반 주요 의료영상 AI 솔루션과 실제 임상·검진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병변을 ‘찾는 AI’에서 반복적으로 ‘관리하는 AI’로

올해 KCR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의료 AI가 ‘쓸 수 있는 기술’에서 ‘계속 쓸 수 있는 기술’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AI가 실제 진료 현장에 들어오면서 허가 여부나 단일 데이터셋에서의 정확도만으로 기술을 평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병원과 장비, 판독자가 달라져도 결과를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는지, 반복검사 과정에서 이전 영상을 연결하고 발견된 소견을 다음 진료까지 이어갈 수 있는지가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 국가폐암검진과 다기관 공공의료 실증, 독일 법정건강보험 기반 폐암검진 등 서로 다른 의료환경에서 AI를 실제 워크플로우에 적용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KCR에서 ‘검출 이후의 의료 AI’를 주요 화두로 제시한다.

특히 건강검진이나 폐암검진처럼 동일한 환자가 일정 기간 이후 다시 검사를 받는 환경에서는 한 번의 이상 소견을 발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전 영상과의 비교, 변화량 정량화, 위험도 분류와 추적검사 관리, 결과 전달을 얼마나 일관되게 지원할 수 있는지가 실제 활용도를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폐암검진의 경우 대상자 선정부터 저선량 CT 촬영, 결절 분석과 위험도 평가, 결과 보고, 추적검사, 이전 영상 비교와 임상적 판단까지 일련의 과정이 이어진다. 검진 규모가 커질수록 여러 의료기관과 판독자 사이에서 이러한 과정을 표준화하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코어라인소프트는 B-04 부스에서 ‘AVIEW LCS Plus’를 통해 폐결절 검출과 정량분석, 이전 검사 비교 및 추적관찰을 지원하는 폐암검진 워크플로우를 소개한다. 최근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AI 기반 폐결절 검출 및 폐암 예측 기술과 함께 실제 의료현장에서 AI 정량분석이 판독 과정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공유할 예정이다.

다기관 검진 운영을 지원하는 ‘AVIEW HUB’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AVIEW HUB는 여러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환경에서 판독 연계와 데이터 관리, 품질관리, 표준화된 검진 워크플로우를 지원한다. 개별 영상을 분석하는 AI에서 나아가 분석 결과가 판독과 추적검사, 다음 진료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신경영상 분야에서는 ‘AVIEW NeuroCAD’를 통해 뇌 위축 정도와 신경퇴행성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뇌영상은 같은 영상이라도 판독자의 경험이나 관찰에 따라 판단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객관적인 수치와 정상군 대비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정량분석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영상 AI가 의료진의 판단을 대체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영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정량화하고 임상 의사결정을 보완하는 도구로 자리 잡는 방향을 제시한다.

 

흉부 CT 한 번에서 여러 건강위험 확인…검진 활용 확대

한 번 촬영한 흉부 CT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넓히는 것도 최근 영상 AI의 주요 흐름이다.

폐결절뿐 아니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CAC(관상동맥 석회화), ILA(간질성폐이상) 등 여러 질환과 위험요인을 하나의 CT에서 함께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흉부 CT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는 하나의 CT 검사로 여러 질환을 확진한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이미 촬영된 영상에 담겨 있는 폐와 심혈관 등의 정보를 AI를 통해 정량화하고 구조화함으로써 의료진이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정보의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국가건강검진 정책에서도 단순히 검사 건수를 늘리는 것보다 수검자가 결과를 이해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필요한 진료와 사후관리로 연결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코어라인소프트는 AI 분석 결과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폐와 심혈관 등 주요 흉부 건강정보를 시각화·구조화해 수검자가 이상 소견과 추가 검사 필요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검진 결과 리포트로 확대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CAD 판독부터 추적검사까지…국가별 검진 경험 확대

코어라인소프트가 국내 국가폐암검진과 공공의료 실증에서 쌓은 경험은 해외 검진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은 의료 AI가 단순한 병변 검출 도구를 넘어 실제 검진 워크플로우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다.

독일에서는 올해 4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저선량 CT 폐암검진이 법정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됐다. 현지 제도는 폐암검진 CT 판독 과정에서 CAD(컴퓨터보조검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1차 판독자가 CT 영상을 먼저 판독한 뒤 CAD를 활용해 다시 확인하고, 재검이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소견이 발견되면 독립된 2차 판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후 1·2차 판독자가 최종 판단을 함께 내리고 필요한 경우 다음 검사 시점 등을 결정한다.

수가 체계도 CT 촬영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저선량 CT뿐 아니라 12개월 이내 추적 CT, 2차 판독 의뢰와 독립 2차 판독, 추가 상담, 판독 결과가 다른 경우의 합의 과정 등 검진 이후 단계가 별도 의료행위로 반영돼 있다.

이 때문에 실제 검진시장에서는 병변을 얼마나 정확하게 검출하는지뿐 아니라 판독 일관성, 이전 영상 비교와 추적관리, 기관 간 판독 연결, 품질관리와 의료 IT 시스템 연동까지 함께 지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에서 AVIEW LCS·AVIEW LCS Plus·AVIEW HUB를 중심으로 이러한 검진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4월 독일의 LDCT 폐암검진 시행 이후 샤리테와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을 포함해 7월 말 기준 신규 거래처 77건을 확보했다. 향후 이들 의료기관의 설치와 시스템 연동, 실제 가동이 이어질 경우 반복적인 검진 수요와 연결될 수 있는 기반도 넓어지는 셈이다.

국가별로 폐암검진이 제도화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독일이 보험급여 기반의 상용시장에 들어섰다면 호주는 국가폐암검진 프로그램(NLCSP)을 본격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는 IMPULSION을 통해 조직화된 폐암검진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RISP 다기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폐암 조기진단과 검진체계 구축을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한국 국가폐암검진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독일뿐 아니라 호주 NLCSP, 프랑스 IMPULSION, 이탈리아 RISP 등 서로 다른 제도와 의료환경의 폐암검진 사업에 참여하며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국가마다 대상자 기준과 판독방식, 의료 IT 환경이 다른 만큼 실제 검진현장에 맞춰 판독 기준과 추적관리, 데이터 연계 구조를 적용하는 경험도 함께 쌓고 있다.

결국 의료영상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경쟁의 초점도 달라지고 있다. 병변을 한 번 정확하게 찾아내는 기술을 넘어 이전 검사와 비교하고, 위험도를 정량화하고, 필요한 환자를 추적검사와 진료로 연결하면서 이 과정을 여러 의료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영상의학 AI의 역할은 병변 하나를 찾아주는 것에서 점차 정량분석과 이전 영상 비교, 다질환 분석, 검진 결과 설명과 추적관리까지 실제 의료서비스 전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KCR 2026에서는 국내 의료기관과 공공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실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영상의학과 의료진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AI 활용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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