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라·조디아, 흩어진 블록체인 담보시장 하나로 잇는다
오너라·조디아, 흩어진 블록체인 담보시장 하나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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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9.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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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콜래터럴 네트워크에서 멀티체인 거래 연결과 금융기관의 신용·컴플라이언스·사후거래 통제 결합

 

디지털자산 상호운용성 기업 오너라(Ownera)와 기관용 디지털자산 인프라 플랫폼 조디아 솔루션즈(Zodia Solutions)가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여러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시스템을 연결하는 토큰화 담보 인프라 구축에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오너라의 멀티체인 거래 조정 기술과 조디아 솔루션즈의 기관용 위험관리·사후거래 통제 기능을 오픈 콜래터럴 네트워크(Open Collateral Network)에서 결합한다.

이번 협력은 토큰화 담보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금융거래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심 과제를 겨냥한다. 금융기관이 서로 다른 원장 사이에서 담보를 옮기면서도 기존 금융거래에 적용해 온 신용, 규제 준수 및 결제 통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오너라의 라우터는 거래 상대방을 비롯해 수탁기관, 대출기관, 현금 공급자 사이에서 담보 관련 지시를 전달한다. 각 기관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또는 기존 금융 인프라의 종류와 관계없이 거래를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조디아 솔루션즈는 거래가 결제되기 전에 적용되는 통제 기능을 제공한다. 컴플라이언스 심사와 디지털자산 정책 집행, 신용·한도 확인, 자산 잠금, 거래 대사 및 보고 등이 포함된다.

금융기관은 새로운 블록체인이나 원장이 추가될 때마다 별도의 기술 연결을 구축하는 대신 오너라의 핀P2P(FinP2P) 네트워크에 한 차례 접속해 참여기관들과 거래할 수 있다.

토큰 발행에서 금융시장 인프라로

초기 기관용 토큰화 시장은 채권과 펀드 등 금융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는 데 집중됐다. 최근에는 발행된 자산을 금융기관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이전하고 기존 자본시장의 기능에 적용하는 문제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담보는 파생상품과 증권금융을 비롯한 도매금융 거래의 핵심 요소다. 은행과 자산운용사는 증거금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적격 자산을 신속하게 이전해야 하며, 이러한 거래는 서로 다른 국가와 시간대, 결제시스템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

인프라가 분절돼 있으면 담보 이전이 지연되고 여러 시스템의 거래 기록을 별도로 대사해야 한다. 토큰화는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빠른 결제만으로 신용통제와 담보 적격성 확인, 규제 심사, 정확한 거래 기록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너라와 조디아의 협력 모델은 이 기능을 연결된 두 개의 계층으로 구성한다. 오너라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 통신과 거래 조정을 담당하고, 조디아는 각 금융기관이 결제 전에 자체 거버넌스 규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구조는 시장 참여자들이 하나의 블록체인을 공동으로 채택할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각 기관이 선택한 원장을 연결하면서도 개별 기관의 정책과 승인 절차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의 최고사업책임자(CCO) 크레이그 페린(Craig Perrin)은 금융기관들이 이미 담보 이동을 관리하는 확립된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각 기관의 자체 라이선스와 거버넌스 아래 운영되는 인프라를 통해 유사한 통제 기준을 디지털자산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라의 최고운영책임자 겸 토큰화 자본시장 솔루션 책임자인 나타샤 벤슨(Natasha Benson)은 담보 거래가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금융기관 사이에서 이뤄지는 만큼, 시장 전체에 하나의 네트워크 채택을 요구하기보다 각 참여기관이 선택한 원장을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용화의 성패는 운영 실적이 좌우

이번 협력은 기관용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상호운용성과 운영 통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의 여러 실험은 토큰화 자산을 활용해 담보 이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 금융시장에 적용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신원관리와 법적 집행 가능성, 자산 분리, 데이터 일관성, 사후거래 대사 체계도 갖춰야 한다.

협력의 상업적 성과는 규제 대상 금융기관의 실제 도입 여부에 달려 있다. 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참여 은행과 구체적인 도입 일정, 예상 거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여러 네트워크와 서비스 제공자를 거쳐 담보 지시가 전달될 때 거래 실패와 원장 간 기록 불일치, 정보보호, 운영 책임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전통 증권과 토큰화 자산, 디지털 현금이 연결된 시장구조에서 함께 운용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문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로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면서 금융기관의 기존 통제를 유지하는 기술은 토큰화 담보가 제한적인 실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라는 핀P2P 인프라가 현재 거래 상대방과 규제 대상 서비스 제공자 사이에서 매월 5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회사가 제공한 것으로, 이번 발표에서 독립적인 검증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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