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유레스코정’,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 76.3% 점유
동국제약 ‘유레스코정’,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 76.3% 점유
  • 김민지
  • 승인 2026.09.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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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초기 동일 성분 시장 선두…전립선비대증 증상·질환 진행 동시 관리 겨냥
국내 3상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중남미 13개국 진출도 추진
동국제약 청담사옥

동국제약의 전립선비대증 치료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이 출시 초기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복합제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넘어섰다. 국내에서 개발한 복합제가 처방 시장에 안착하는 가운데 중남미 진출까지 추진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동국제약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지난 6월 자료를 기준으로 유레스코정이 동일 성분 조합 시장에서 7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동 개발된 동일 성분 제품들이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유레스코정이 초기 처방 경쟁에서 앞선 것이다. 다만 아직 시장 형성 초기인 만큼 향후 처방 규모 확대와 점유율 추이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증상 개선과 질환 진행 억제를 한 알에

유레스코정은 두타스테리드 0.5mg과 타다라필 5mg을 하나의 정제에 담은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두 성분을 하나의 치료제로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두 성분의 역할은 다르다. 두타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 억제제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질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사용된다. PDE-5 억제제인 타다라필은 약뇨와 잔뇨감 등 배뇨 증상과 빈뇨·야간뇨 같은 저장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현재 나타나는 배뇨 증상뿐 아니라 전립선 크기와 질환 진행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한다.

유레스코정은 작용 기전이 다른 두 약물을 한 정에 결합해 증상 개선과 장기적인 질환 관리를 동시에 겨냥했다.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복합제의 특징이다.

 

국내 3상 결과 BJU International 게재

유레스코정은 국내 다기관 3상 임상시험을 거쳐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받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비뇨기과학회지 ‘BJU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유레스코정은 각각의 단일제와 비교해 유효성 측면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였으며 안전성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처방시장 확대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단순히 두 성분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복합제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복합 투여의 효과를 확인한 임상 자료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처방에서는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증상 정도, 연령, 동반질환 및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하게 된다.

 

국내 넘어 중남미 13개국으로

동국제약은 국내에서 확보한 초기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레스코정의 해외 사업도 시작했다.

최근 스페인 제약사 FAES FARMA와 멕시코·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칠레 등을 포함한 중남미 13개국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개량신약이 해외에서 직접 경쟁하려면 국가별 허가와 현지 판매망 확보가 필요하다. 이번 계약에서는 현지 사업 기반을 보유한 제약사를 통해 중남미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방식을 택했다.

동국제약으로서는 유레스코정이 국내 처방 시장을 넘어 해외 매출을 만들 수 있는 품목으로 성장할지가 다음 단계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립선비대증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현재 증상뿐 아니라 전립선 크기와 질환 진행 위험, 환자의 연령과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가 중요하다”며 “유레스코정은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선택지를 넓히는 새로운 옵션으로 처방 현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레스코정이 출시 초기 동일 성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인 출발이다. 앞으로는 동일 성분 경쟁 제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처방 규모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 중남미 13개국에서 실제 허가와 판매로 이어질지가 제품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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