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확인한 K-베이커리 성장 가능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2030년 해외 매출 5000억원 목표
삼립이 한국의 호떡과 호빵, 약과 등을 앞세워 글로벌 K-베이커리·디저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미국 유통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제품과 50년 넘게 판매해 온 장수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며 해외 사업의 새로운 판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립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6’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SIAL 파리는 세계 주요 식품기업과 바이어가 모이는 대형 식품 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130여개국에서 약 8000개 기업이 참가하고 29만5000명 이상의 식품업계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년 ‘삼립호떡’ 앞세워 K-디저트 소개
이번 전시에서 삼립이 전면에 내세우는 제품은 ‘삼립호떡’이다. 1974년 출시된 삼립호떡은 납작한 빵에 달콤한 속재료를 넣은 제품으로, 50년 넘게 국내에서 판매된 삼립의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다.
삼립은 호떡이 가진 한국적인 특성과 자체 베이커리 제조 기술을 결합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K-디저트의 맛과 제품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는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올해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소프트 치즈케이크’를 비롯해 ‘미니 보름달’, 대표 겨울 간식인 ‘삼립호빵’, 삼립약과와 크림빵 등을 선보인다.
베이커리와 디저트뿐 아니라 하이면, 소스, 육가공 제품 등 푸드 카테고리까지 전시 범위를 넓혀 총 40여종의 제품을 소개한다.
한국 민화 활용한 ‘K-Dessert Atelier’ 구성
전시 부스는 ‘K-Dessert Atelier’를 콘셉트로 꾸민다. 한국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한국의 전통 설화를 제품과 연결한 콘텐츠를 활용해 관람객이 제품뿐 아니라 K-디저트의 문화적 배경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립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 가능한 제품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삼립은 약과와 호빵, 하이면 등 250여개 제품을 미국과 호주, 홍콩, 유럽 등 5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독일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에 K-디저트를 주제로 참가했다. 당시 쌀가루와 콩비지를 활용한 ‘케어스 약과’가 ‘아누가 테이스트 이노베이션 쇼’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성공모델 해외로…2030년 글로벌 매출 5000억원 목표
삼립은 글로벌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해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약 750억원인 글로벌 매출을 2030년 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미국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 성과를 확인한 제품을 다른 국가와 유통망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스케일 모델(Global Scale Model)’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정 시장에서 검증된 K-베이커리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유통채널과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넓히는 방식이다.
삼립 관계자는 “이번 SIAL 파리는 삼립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력을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소프트 치즈케이크를 비롯한 K-베이커리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