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일본서 ‘삼양1963’ 띄운다… 불닭 넘어 60년 라면 역사 승부
삼양식품, 일본서 ‘삼양1963’ 띄운다… 불닭 넘어 60년 라면 역사 승부
  • 김민지
  • 승인 2026.10.06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쿄서 현지 미디어 대상 시식 행사… 우지 유탕·깊은 국물로 차별화
삼양1963’ 제품 발표 및 시식 행사에 참석한 일본 미디어 관계자가 제품을 촬영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1963’ 제품 발표 및 시식 행사에 참석한 일본 미디어 관계자가 제품을 촬영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일본 라면 시장에서 ‘불닭’과는 다른 색깔의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진다. 60년 넘게 이어온 삼양라면의 역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외연 확장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현지 미디어를 초청해 ‘삼양1963’ 제품 발표 및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현지 18개 매체에서 22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초점은 ‘매운 라면’으로 대표되는 기존 삼양식품의 이미지를 넘어 새로운 제품군을 알리는 데 맞춰졌다. 홍범준 삼양재팬 법인장과 미야이 미즈키 삼양재팬 마케팅 총괄 등이 직접 브랜드 탄생 배경과 일본 출시 전략을 소개했다.

현지 참석자들은 제품을 직접 조리해 맛보며 면발과 국물, 매운맛 등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다. 특히 제품에 적용된 우지 유탕 방식과 기존 라면과의 차이점,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 과정에 질문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1963은 삼양식품이 1963년 처음 선보인 삼양라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브랜드명 자체에 삼양식품의 출발점을 담아 제품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면 제조 방식이다. 삼양식품은 1989년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우지 유탕 방식을 36년 만에 다시 적용했다. 이를 통해 면에서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물 역시 일본 시장을 고려해 차별화했다. 소고기와 닭고기, 마늘, 대파 등 다양한 원재료에서 추출한 엑기스를 활용해 감칠맛을 강화했다. 강한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면의 풍미와 진한 국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품 방향을 잡았다.

삼양식품이 일본 시장에서 삼양1963을 선보이는 것은 글로벌 사업의 외연을 넓히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데 이어, 삼양식품을 대표하는 다른 브랜드와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일본은 라면 자체가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은 시장인 만큼 단순히 한국식 매운맛을 강조하는 방식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 삼양식품은 이 같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자사의 역사와 제품 제조 방식, 국물 맛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이달 일본에서 삼양1963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제품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불닭이라는 글로벌 히트 브랜드에 집중됐던 삼양식품의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1963은 삼양식품의 시작부터 60여 년간 이어진 라면 헤리티지를 담은 제품”이라며 “일본에서도 불닭과는 또 다른 삼양식품의 맛과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