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민관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본격화한다.
LH는 지난 21일 하노이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체결된 예비 합의를 구체화한 후속 단계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실행 중심 협력 구조를 공식화한 데 의미가 있다.
협약식은 국토교통부 주관 ‘한-베트남 상생 발전 협력 포럼’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김윤덕 장관과 베트남 건설부 인사 등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H가 해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형 신도시 모델’로, 2023년 박닌성과 체결한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상지는 하노이에서 약 18km 떨어진 박닌성 일대로, 총 800만㎡ 규모의 복합 신도시가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접목해 주거·산업·상업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도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1단계 사업만 약 230만㎡에 달해 초기부터 대규모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LH는 베트남 정부의 투자정책승인(IPA) 절차를 진행 중이며, 승인 이후를 대비해 투자자 선정과 컨소시엄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본입찰이 시작되면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조경숙 L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민관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해 사업 추진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동남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