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시니어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돌봄 솔루션을 선보인다. 단순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넘어 입주자의 생활과 정서까지 살피면서 돌봄 시설 운영자의 업무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AI 기반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Everling)’을 공식 출시한다.
에버링은 ‘언제나’를 의미하는 ‘Ever’와 연결을 뜻하는 ‘Linking’을 결합한 이름이다. 시니어의 일상생활과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디지털 기술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부터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시니어 전문 돌봄시설을 대상으로 에버링을 테스트하며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후 브랜드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에버링의 가장 큰 특징은 흩어져 있던 입주자의 건강 및 생활 정보를 통합해 돌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시설 운영자가 각각의 데이터를 따로 확인하는 대신 입주자의 상태와 생활 패턴, 필요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돌봄 인력은 반복적인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입주자와 직접 소통하고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서비스는 크게 ‘웰니스 코치’, ‘세이프 온’, ‘리빙 매니저’ 등 세 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웰니스 코치는 입주자의 건강과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웰니스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를 지원하며, 세이프 온은 안전과 관련된 상황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리빙 매니저는 시설 운영과 입주자 생활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물산은 에버링을 통해 시니어 돌봄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디지털 호스피탈리티’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AI가 돌봄 업무를 보조하고 운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서비스 품질과 현장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시니어 인구 증가와 함께 돌봄 인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AI 기반 돌봄 솔루션 시장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실버타운과 시니어 레지던스가 단순 주거시설에서 건강관리와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이미 다양한 시니어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에버링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의왕시에서 개발 중인 ‘의왕 메디컬 레지던스’에 적용할 서비스 기획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강남구 자곡동 ‘더 시그넘 하우스 강남’과 경기도 포천시 ‘케어링 스테이 의정부수목원점’ 등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와 돌봄형 실버타운에도 서비스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적용 시설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부 전문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건설과 주거 개발을 넘어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