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보이스 AI’ 전면에…통신사 넘어 AI 기업 전환 신호
LG유플러스, ‘보이스 AI’ 전면에…통신사 넘어 AI 기업 전환 신호
  • 연철웅
  • 승인 2026.04.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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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 첫 참가서 전략 공개…익시오 프로·AI 보안·기업 솔루션까지 확장
서울 코엑스 전시장 전경 / 사진=Unsplash

LG유플러스가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에서 보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방향 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통신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AI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는 LG유플러스의 첫 월드IT쇼 참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AI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산업 전반에 공개하는 자리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 가장 강조된 키워드는 ‘사람 중심 AI’였다. LG유플러스는 음성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기술 간 상호작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보이스 AI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AI 에이전트 흐름과 맞닿아 있다.

대표 기술로 공개된 ‘익시오 프로’는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를 넘어선 형태다. 단순 명령 수행이 아니라 발화의 맥락과 의도를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제안하는 구조로, AI가 ‘도구’에서 ‘행동 주체’로 진화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전시장 구성 역시 기술 설명보다 체험 중심에 가까웠다. 키오스크 기반 시연과 실제 사용 환경을 가정한 콘텐츠를 통해 AI가 일상과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는 기술 성능보다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이스 AI의 확장 가능성은 예술 영역에서도 드러났다. 관람객의 음성을 분석해 감정과 톤을 시각화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는, AI가 단순 기능을 넘어 감성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AI 서비스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안 기술 역시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연산이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을 소개하며, AI 활용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AI 확산과 함께 규제와 신뢰 이슈가 커지는 상황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기업 시장 공략 전략도 함께 드러났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콜센터 중심의 자동화 수준을 넘어선 AI 상담 시스템과 온프레미스 기반 AI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는 기업 내부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구조로, 보안과 효율을 동시에 겨냥한 접근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번 행보를 두고 “통신사의 AI 사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확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보이스 기반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전략은 향후 AI 경쟁 구도에서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되는 콘퍼런스에서도 LG유플러스는 보이스 AI 중심의 ‘Agentic AI’ 전략과 사업 방향을 추가로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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