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먹던 그 맛, 다시 달린다"… 철도박물관, 추억을 싣고 출발
"기차 안에서 먹던 그 맛, 다시 달린다"… 철도박물관, 추억을 싣고 출발
  • 이준성
  • 승인 2026.06.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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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철도박물관 기획전 포스터/ 코레일 제공
코레일 철도박물관 기획전 포스터/ 코레일 제공

"오징어 하나 드실래요? 사이다도 있습니다."

한때 열차 안을 오가던 판매원의 익숙한 목소리가 다시 살아났다. 의왕 철도박물관 전시장 한쪽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객실을 누비던 간식카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카트 안을 들여다보는 순간, 기차 여행의 추억도 함께 되살아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6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철도박물관에서 '달리는 식탁, 기차 안 식문화'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철도의 날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철도와 함께 변화해온 먹거리 문화를 한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에서는 1908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부선 식당차 이야기부터 오늘날 KTX 자동판매기에 이르기까지 120여 년에 걸친 철도 식문화의 변천사를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단연 추억의 간식카트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에서 실제 운행했던 모습 그대로 재현돼 당시 열차 안 풍경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오징어와 삶은 달걀, 사이다 등 기차 여행의 대표 간식을 원재료의 질감까지 살린 입체 영상으로 구현해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식당차와 스낵카, 간식카트는 물론 시대별 도시락과 인기 간식까지 시대에 따라 달라진 철도 먹거리 문화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전시를 넘어 철도 여행이 품었던 생활문화와 추억을 함께 담아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7월 28일부터 8월 25일까지 주말마다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내가 만드는 기차카트'에서는 아이들이 음식 모형을 직접 카트에 채우며 기차 판매원이 되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 해설도 운영된다. 평일에는 하루 두 차례, 주말에는 네 차례 진행돼 전시의 역사적 의미와 철도 식문화의 변천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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