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 시대 보안 판 바꾼다… KT, ‘E2E 퀀텀 시큐리티’ 청사진 제시
AI·양자 시대 보안 판 바꾼다… KT, ‘E2E 퀀텀 시큐리티’ 청사진 제시
  • 정소연
  • 승인 2026.06.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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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망·네트워크 장비·데이터 전 생애주기 보호… 업계 “차세대 통신 보안 경쟁 본격화”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정제민 상무가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의 KT 특별 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 네트워크AI연구담당 정제민 상무가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의 KT 특별 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AI가 공격 자동화와 취약점 분석에 활용되고,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통신업계는 차세대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KT는 최근 열린 한국통신학회 하계종합학술발표회 특별 세션에서 미래 네트워크 보안 전략인 ‘E2E(End-to-End) 퀀텀 시큐리티’를 공개했다. AI와 양자 기술이 가져올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 보안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KT가 내놓은 E2E 퀀텀 시큐리티는 데이터 전송 구간부터 네트워크 장비,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양자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는 고객과 통신망 간 데이터 전송을 보호하는 ‘퀀텀 링크’, 네트워크 장비의 이상 징후와 취약점을 탐지하는 ‘퀀텀 노드’, 데이터의 생성·저장·활용·폐기 등 전 과정을 보호하는 ‘퀀텀 볼트’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KT는 이를 통해 기존의 개별 보안 솔루션 중심 대응을 넘어 네트워크 전 구간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공격 탐지와 대응 속도를 높이고, 향후 양자컴퓨팅 상용화 이후 예상되는 암호 체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의 보안 경쟁이 네트워크 품질 경쟁을 넘어 AI·양자 기반 보안 역량 경쟁으로 확대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통신 인프라의 보안 신뢰성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보안 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시대에는 현재 사용 중인 공개키 암호 체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통신사업자들이 양자내성암호와 AI 기반 보안 체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은 국가 기간통신망의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와 양자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수록 네트워크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통신사들의 선제적인 보안 투자와 기술 개발이 국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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