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사이다 인기 제품 추천해줘.”
기자가 챗GPT 대화창에 이렇게 입력하자 몇 초 뒤 추천 상품 목록이 화면에 떴다. 정기구독 가능 여부와 할인 행사 정보까지 함께 표시됐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니 곧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됐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던 기존 온라인 쇼핑과는 확연히 다른 경험이었다.
롯데칠성음료가 생성형 AI 플랫폼 안으로 쇼핑 기능을 직접 들여왔다. 오픈AI의 챗GPT 내 ‘앱스 인 챗GPT(Apps in ChatGPT)’ 기능을 활용해 자사 온라인몰 ‘칠성몰’ 전용 앱을 선보인 것이다. 소비자는 별도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챗GPT 대화창 안에서 상품 탐색부터 구매 연결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사용 방식은 간단했다. 챗GPT 메뉴의 ‘앱’ 탭에서 칠성몰을 검색한 뒤 연결하면 된다. 이후 대화창에서 “인기 음료 알려줘”, “정기구독 가능한 제품 추천해줘”, “다이어트 음료 뭐가 잘 팔려?”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칠성몰 판매 상품과 행사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단순 상품 검색보다 ‘대화형 추천’ 경험이 강했다. “카페인 적은 음료 추천해줘”라고 입력하자 조건에 맞는 음료 리스트와 함께 할인 중인 묶음 상품까지 안내됐다. 특정 제품을 선택하면 장바구니 담기와 구매 페이지 이동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형태의 AI 쇼핑이 새로운 고객 접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이 검색 중심이었다면, 생성형 AI 기반 쇼핑은 대화 흐름 속에서 소비자 취향과 상황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히 챗GPT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브랜드들이 자체 앱이나 웹사이트 밖으로 쇼핑 경험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고객이 따로 쇼핑몰에 접속하지 않아도 AI 플랫폼 안에서 바로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소비자가 ‘검색’보다 AI에게 먼저 물어보는 형태가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도 챗GPT 같은 플랫폼 안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마케팅 채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기반 고객 맞춤형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