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IoT 기기·풀컬러 터치 모니터 신제품 4종 공개, 향후 AI 분석 기능 강화
냉동·공조 설비 관리가 개별 장비를 제어하는 방식에서 운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축적하고 에너지 사용과 이상 징후를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로 이동하고 있다. 설비의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HVAC&R 분야에서도 IoT와 클라우드, 향후 AI를 활용한 에너지 최적화와 예지보전이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냉동·공조 제어 전문기업 시스트로닉스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ARFKO 2026(제18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에 참가해 냉동·공조 설비를 클라우드에서 통합 운영하는 ‘SYSnet(시스넷) Cloud Solution’과 산업용 IoT·모니터 신제품 4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개별 컨트롤러 자체보다 현장 설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SYSnet이다.
SYSnet Cloud Solution은 시스트로닉스 컨트롤러가 관리하는 냉동·공조 기계설비의 운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클라우드에서 분석·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비별 실시간 전력 사용량과 운전 상태를 비롯해 알람 이력, 유지관리 정보, 메인터넌스 주기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운영자는 현재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너지 사용 패턴과 비효율 구간을 분석할 수 있다.
이는 HVAC&R 설비 운영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에너지 관리와도 연결된다. 냉동기와 공조기, 칠러, 히트펌프 등은 장시간 운전되는 경우가 많아 개별 장비의 소비전력과 운전 패턴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 운영 효율을 개선할 여지가 커진다.
시스트로닉스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SYSnet에 예지보전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축적된 운전 데이터와 설비 이력을 이용해 평상시와 다른 상태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향후 AI 기능을 접목해 설비 상태와 에너지 사용 패턴의 분석 정밀도를 높이고 에너지 절감과 설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와 실제 현장을 연결하는 산업용 IoT 하드웨어도 새롭게 선보인다.
‘AM-12000K’와 ‘APC-100K’는 안드로이드 12 기반 산업용 IoT 기기로, RK3568 칩셋과 2.0GHz 쿼드코어 64비트 Cortex-A55 프로세서, Mali-G52 2EE GPU, 4GB LPDDR4 메모리 및 64GB eMMC 저장장치를 탑재했다.
USB와 RS-485, RS-232, HDMI, LAN, CAN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4G/LTE, 와이파이, 블루투스 5.2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냉동·공조 컨트롤러뿐 아니라 센서와 밸브, 전력계, CCTV 등 서로 다른 현장 장비를 연결하는 IoT 게이트웨이 및 운영 단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12.1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AM-12000K는 RS-485 3포트, TTL 1포트, RS-232 2포트와 CAN 1포트 등을 갖췄다. -20℃에서 70℃까지의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대형 화면과 다양한 장비 연결이 필요한 산업현장 및 통합관제 환경을 겨냥했다.
현장 작업자가 설비를 직접 감시·제어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도 확대한다.
신제품 ‘SM-5000K’와 ‘SM-4000K’는 5인치 WVGA(800×480) 풀컬러 디스플레이와 400cd/㎡ 백라이트를 적용한 터치 모니터다. RS-485 시리얼 통신과 블루투스 5.4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SM-5000K는 정전용량 방식 터치키 8개와 5W 스피커를 탑재해 설비 알림 기능을 강화했다. SM-4000K는 감압식 터치스크린과 정전용량 방식 터치키를 함께 적용해 현장 환경에 따른 조작성을 고려했다.
두 제품 모두 조도센서를 이용한 자동 밝기 조절 기능과 -20℃에서 85℃까지의 동작 온도를 지원해 냉동·공조 설비가 설치되는 다양한 환경에 대응한다.
시스트로닉스가 이번 전시에서 제시하는 방향은 이들 하드웨어를 각각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컨트롤러와 센서, 통신 게이트웨이, 현장 모니터 및 클라우드를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회사는 1996년 설립 이후 냉동·공조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컨트롤러와 센서, 원격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HVAC&R 분야에서 스마트팜과 클린룸 공조, 저온저장 및 콜드체인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냉동·냉장설비와 공조기, 칠러, 히트펌프 등 서로 다른 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할 경우 산업시설뿐 아니라 상업시설과 물류센터 등에서도 설비 관리체계를 단순화하고 에너지 사용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콜드체인이나 저온저장시설처럼 온도 유지와 설비의 연속 운전이 중요한 현장에서는 이상 징후를 빠르게 감지하고 유지보수 시점을 사전에 판단하는 능력이 운영 안정성과 직결될 수 있다.
올해 HARFKO 2026이 ‘스마트 기술로 이끄는 HVAC&R 혁신: AI·IoT로 완성되는 냉난방공조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시스트로닉스는 SYSnet과 신제품을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IoT 기반 설비관리 전략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국내외 설비 제조사와 시스템 통합업체, 엔지니어링 기업 및 운영관리 고객을 대상으로 실제 적용 가능성을 소개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해 신규 파트너십도 모색한다.
시스트로닉스 관계자는 “냉동·공조 설비를 단순한 개별 장비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운영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SYSnet의 방향”이라며 “클라우드 통합관리와 전력량 감시, 에너지 절감, 예지보전 기술을 바탕으로 토탈 환경관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VAC&R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경쟁의 중심은 컨트롤러의 개별 성능을 넘어 현장의 수많은 장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에너지 절감과 유지보수에 활용할 수 있느냐로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