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재난 대응 모듈러 주택 100가구 비축… 이재민 긴급 주거 지원 체계 강화
LH, 재난 대응 모듈러 주택 100가구 비축… 이재민 긴급 주거 지원 체계 강화
  • 정준호
  • 승인 2026.08.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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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산불, 호우 등 재난·재해 발생 시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재난대응 모듈러 주택 100호를 비축한다/ LH 제공
LH는 산불, 호우 등 재난·재해 발생 시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재난대응 모듈러 주택 100호를 비축한다/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불과 집중호우 등 대형 재난·재해 발생 시 이재민에게 신속한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한 재난 대응 모듈러 주택 비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LH는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난 대응용 모듈러 주택 100가구를 이달 말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평상시 모듈러 주택을 미리 제작·보관하고 재난 발생 시 피해 지역으로 즉시 이동·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지진이나 산불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경우 LH가 보유한 인근 지역의 빈 임대주택을 활용해 이재민에게 긴급 주거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농어촌 등 비도심 지역에서는 피해 현장 주변에 활용 가능한 공공임대주택 공실이 부족해 충분한 주거 지원이 어려운 사례가 있었다.

LH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동과 설치가 가능한 모듈러 주택을 사전에 확보하는 새로운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비축되는 모듈러 주택은 긴급 운송이 가능하도록 세종권과 대구권 등에 분산 배치된다. 재난 발생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이재민 규모와 필요한 주거 수요를 파악하면 현장 운송과 설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LH는 재난 대응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운송부터 설치 완료까지 약 7일 이내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듈러 주택은 단순한 임시 숙소 개념을 넘어 실제 거주 환경을 고려해 설계됐다. LH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토지주택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표준설계안을 마련했다.

설계 과정에서는 ▲현장 설치 효율성 ▲이동 편의성 ▲실내 공간 활용성 ▲채광 개선 ▲거주 쾌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또한 재난 피해자 중 고령자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해 문턱을 없애는 등 무장애(barrier-free) 설계를 적용했다.

LH는 이재민이 긴급 지원 이후에도 해당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원하는 경우를 고려해 후속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도서 등을 제공해 주민들이 임시 거처를 넘어 안정적인 주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 발생 빈도와 규모가 커지면서 재난 이후 주거 지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피해 지역 주민들이 생활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복구 지원과 함께 안정적인 주거 확보가 필수 요소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LH의 이번 사업이 기존 사후 대응 중심의 재난 주거 지원에서 벗어나, 사전에 주택을 확보하고 즉시 투입하는 선제적 대응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이성훈 LH 사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산불 등 대형 재난이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선제적인 주거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H는 앞으로도 재난 유형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주거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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