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AI 인프라 시장 정조준… 군산 인천 데이터센터까지 연속 수주
현대엔지니어링, AI 인프라 시장 정조준… 군산 인천 데이터센터까지 연속 수주
  • 정준호
  • 승인 2026.10.07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700억원 원창동 프로젝트 확보…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 성장궤도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연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새로운 성장축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달 군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번에는 인천 원창동에서 8700억원 규모 사업을 따냈다.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꾸린 지 불과 수개월 만에 잇따라 수주 성과를 내면서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첨단 산업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일 인천 서구 원창동 일원에 들어서는 50MW급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이도테라원이 설립한 청라 IDC PFV가 발주했으며,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9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건축물은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을 비롯해 토목, 설비, 조경, 통신 공사를 맡고, 데이터센터 핵심 영역인 MEP 공사는 KT cloud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수주에서 주목할 부분은 개별 프로젝트의 규모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데이터센터를 첨단 산업건축 분야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전문 조직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실제 지난달에는 8700억원 규모의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60MW급 시설로, SGC그룹이 추진하는 총 300MW 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첫 단계다.

인천 사업까지 추가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단기간에 대형 프로젝트를 연속 확보하면서 관련 사업이 회사의 새로운 수주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노리는 시장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시공에 머물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건축시설과 달리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고 고성능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건축 역량뿐 아니라 전력, 냉각, 자동제어 등 고도화된 설비 기술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와 첨단 산업시설을 건설하며 축적한 전력·기계설비 역량을 데이터센터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향후 운영·유지보수, 투자 참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건축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 자산으로 바라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공격적인 행보는 AI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다.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서버를 수용할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서버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도 커진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은 기존 상업시설이나 물류센터와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산업건축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수주한 군산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루빈’과 버티브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밀도 AI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냉각 기술이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사업의 결합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연계하는 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이번 원창동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이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새롭게 형성되는 ‘전력-데이터-건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첨단 산업건축 분야에서 축적한 실적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간과 에너지를 연결하는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