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향후 수년간 최대 90조원 규모에 달하는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주가치 제고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과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 운영 과정에서 자사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영업이익의 10.5%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이를 주식 기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사주 확보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현재 구조대로라면 향후 3년간 특별성과급 재원은 약 15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세금 등을 제외한 약 90조원 수준이 자사주 형태로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KB증권과 골드만삭스 등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을 토대로 삼성전자의 향후 영업이익이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할 경우, 주식 기반 보상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회사가 시장에서 매입해야 하는 자사주 규모를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도입된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도 자사주 수요를 확대하는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전 임직원에게 직급별로 수백 주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주가 상승에 따라 지급 수량이 증가하는 구조다.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지급 물량은 수천만 주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에 필요한 자사주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약 8천만주 수준으로, 시가 기준 약 20조원대 중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향후 특별경영성과급과 PSU 지급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기존 보유분만으로는 부족해 추가 매입 필요성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3년간 추가 매입 규모가 최대 9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 이슈를 단순한 비용 부담이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확장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일부 물량이 장기 락업 구조로 묶일 경우 수급 측면에서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책이 단기적인 비용 논란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이익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기반 보상 구조가 강화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주식 희소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이라며 “대규모 매입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