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집을 뜯어고치는 ‘풀 리모델링’ 대신 필요한 공간만 고르는 방식의 인테리어 상품이 등장했다. 고금리·원자재 가격 부담 속에서 리모델링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선택형 시공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는 13일 공간 단위로 시공이 가능한 ‘홈씨씨 공간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현관, 거실, 주방, 침실, 욕실 등 5개 공간을 각각 독립된 패키지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집 전체가 아닌 필요한 구역만 선택해 리모델링할 수 있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을 ‘부분 리모델링 시장 확대 흐름’의 신호로 보고 있다. 기존 인테리어 시장이 대규모 공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생활 공간 일부만 개선하는 소규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홈씨씨 공간 패키지는 단순 조합형 상품이 아니라 큐레이션 방식으로 설계됐다. ‘모던 시크’와 ‘코지 내추럴’ 두 가지 스타일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디자인 방향을 먼저 선택한 뒤, 자재와 옵션을 조합하는 구조다.
자재 구성 역시 KCC글라스가 자체 보유한 건자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현관에는 포세린 타일과 중문이 적용되고, 거실은 강마루와 PVC 바닥재, 아트월용 세라믹 타일 등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된다.
주방은 수납 효율과 실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로봇청소기 수납장, 코너장 등 공간 활용형 설계가 가능하며, 상판에는 위생 인증을 받은 세라믹 소재도 적용할 수 있다.
침실은 벽지와 바닥재의 조화를 고려한 구성으로, 욕실은 패널 시공 방식이 도입돼 시공 기간 단축과 분진 감소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패키지는 시공 이후 1년간 하자 보수(A/S)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소비자가 인테리어 과정에서 가장 우려하는 사후 관리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구성이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이번 모델을 “정보 비대칭이 큰 인테리어 시장에서 브랜드 중심 패키지 상품이 강화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자재 선택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일원화된 구조를 통해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전체 리모델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공간 단위 선택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브랜드가 직접 자재를 선별하고 책임 관리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번 출시를 계기로 인테리어 시장은 ‘집 전체 리모델링’에서 ‘공간 단위 개선’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