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우리은행, 통신·금융 실시간 연계로 보이스피싱 선제 차단
LG유플러스-우리은행, 통신·금융 실시간 연계로 보이스피싱 선제 차단
  • 정소연
  • 승인 2026.10.0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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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오가 잡아낸 의심 통화정보 은행 FDS와 연결… ‘거래 전 단계’ 금융사기 대응
익시오가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감지해 고객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익시오가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감지해 고객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앞세워 보이스피싱 대응 영역을 통신에서 금융으로 넓힌다. 통화 과정에서 포착한 보이스피싱 위험 신호를 은행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금융거래가 발생하기 전부터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우리은행과 함께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핵심은 통신 영역에서 수집한 위험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 탐지 체계와 연결하는 데 있다. 익시오가 이용자의 통화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을 감지하면 관련 위험 정보가 우리은행으로 실시간 전달된다. 우리은행은 해당 고객에 대한 이상거래시스템(FD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후 의심스러운 금융거래가 발생할 경우 추가 본인 확인이나 고객 안내 등 내부 절차에 따라 보호 조치를 취한다.

기존 금융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은 주로 계좌이체나 카드 결제 등 실제 금융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때문에 금융거래가 이뤄지기 전 통화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험 신호를 금융사가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익시오 보이스피싱 금융안심은 이 지점을 겨냥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와의 통화 여부, 악성 애플리케이션 감염 가능성, AI를 활용한 음성 변조 여부 등 통신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금융권의 고객 보호 체계와 연결한다.

즉, 금융사 입장에서는 기존 FDS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거래 이전의 위험 정보’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통화 단계에서 위험 가능성이 포착된 고객의 금융거래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업계에서는 통신사와 금융사가 각자 보유한 데이터를 결합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보이스피싱 대응이 통신사의 스팸·피싱번호 차단과 금융사의 이상거래 탐지 등 개별 영역에서 이뤄졌다면, 이번 서비스는 두 영역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피해 발생 전후의 대응 공백을 줄이는 시도라는 평가다.

특히 보이스피싱이 전화 통화에서 시작해 개인정보 탈취, 악성 앱 설치, 계좌이체 등 금융 피해로 이어지는 특성을 고려하면 통신 단계의 위험 정보를 금융사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와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며 신종 금융사기 수법과 대응 방안을 공유해왔다. 이후 시범 운영과 기술 검증을 거쳐 통신 영역에서 탐지한 위험 정보를 금융권 고객 보호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연동 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금융사가 단순히 ‘수상한 거래’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거래가 발생하기 전 고객의 통화 과정에서 어떤 위험 신호가 있었는지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익시오를 기반으로 고객 보호 기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통화 중 보이스피싱 위험이 감지될 경우 사전에 등록한 보호자에게 위험 상황과 대응 정보를 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 본인에게 경고하는 것을 넘어 가족이나 보호자까지 대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이중·다중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계 금융사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더 많은 금융기관과 협력을 추진해 통화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탐지하고 금융 피해로 이어지는 과정을 차단하는 고객 보호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통신사의 AI 기술과 금융사의 사기 탐지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보안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실시간 위험정보를 금융기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활용 범위, 오탐에 따른 고객 불편 등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서비스 확산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결국 서비스의 경쟁력은 얼마나 정확하게 보이스피싱 위험을 판별하고, 이를 금융사의 실제 보호조치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경고 기능을 넘어 실제 금융 피해를 줄이는 성과가 축적될 경우 통신·금융 간 데이터 연계형 보이스피싱 대응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상무)은 “보이스피싱은 통화 단계에서 시작돼 금융 피해로 이어지는 범죄인 만큼 통신과 금융이 함께 대응해야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익시오를 중심으로 통신과 금융을 연결하는 고객 보호 체계를 확대해 금융 범죄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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