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창사 이후 첫 해외 법인을 홍콩에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채권·대체투자 사업을 확대해 본사의 투자은행(IB)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하반기 홍콩 법인 설립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빠르면 연내 영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홍콩 진출은 메리츠증권의 첫 해외 법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주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가운데 해외 점포가 없는 증권사로 꼽혀온 메리츠증권은 이번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홍콩 법인은 채권과 대체투자 자산을 중심으로 현지 투자처를 발굴하고 거래 중개와 해외 딜 소싱 등 브로커리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확보한 투자 기회를 본사의 IB 및 S&T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맡게 된다.
홍콩은 글로벌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 자산운용사 등이 밀집한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만큼 해외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채권과 대체투자 자산을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도 해외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013억원, 당기순이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1.8%, 순이익은 15.9% 증가했다. 리테일과 자산운용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홍콩 진출이 메리츠증권의 국내 중심 사업 구조를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현지에서 확보한 투자 기회를 실제 거래와 수익으로 얼마나 연결하고 본사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