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자체브랜드(PB) 자회사 CPLB가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해온 PB 상품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긴다. 식품과 생활용품 등 주요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제품 생산을 맡아온 중소 제조사들도 소비자와 직접 만난다.
CPLB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쿠팡 온리 페스타(Coupang Only Festa)’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2020년 CPLB 설립 이후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첫 오프라인 행사다.
행사에는 곰곰, 코멧, 탐사, 줌을 비롯해 홈플래닛, 롤리트리, 비타할로 등 쿠팡의 주요 PB 상품이 나온다. 신선식품과 쌀·잡곡, 간편식, 세제, 주방·생활용품부터 패션·뷰티·문구 상품까지 품목을 넓혔다.
행사 전 사전 예약자는 6,300명을 넘어섰다. CPLB는 당초 계획보다 예약 기간을 늘려 행사 하루 전인 16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PB 뒤의 중소 제조사 전면에
이번 행사의 특징은 상품뿐 아니라 이를 생산하는 중소 제조사들을 별도 공간에서 소개한다는 점이다. 전국 120여개 중소 제조사가 참여하며, 행사장 한 층 전체가 이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운영된다.
곰곰 소시지와 찌개, 가공계란, 냉동만두, 양념젓갈을 비롯해 코멧·탐사 지퍼백과 리빙박스, 색연필 등 쿠팡에서 판매되는 PB 상품의 생산 과정과 제조업체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PB 납품 제품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참여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자사 브랜드 상품 100여종도 함께 전시한다. 쿠팡 PB를 매개로 소비자에게 알려진 제조사가 자체 제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힌 것이다.
제품 판매보다 ‘체험’에 무게
행사장은 단순한 제품 전시보다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쌀과 잡곡 체험, 개인의 맛 취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체험, 생활용품 샘플 제공 등이 진행된다.
제한시간 안에 휴지와 물티슈 등을 골라 정해진 무게를 맞히는 ‘감각 챌린지’와 행사 프로그램 참여로 얻은 코인을 이용한 캡슐 뽑기 이벤트도 마련된다.
18~19일 저녁에는 야외 공간에서 PB 식품을 활용한 ‘곰곰식당’을 운영한다. 스테이크와 양념 닭발, 만두, 샐러드, 차돌 떡볶이 등을 제공하며 관람객은 행사장에서 받은 쿠폰으로 메뉴를 선택해 맛볼 수 있다.
전시 공간 역시 상품군별 단순 진열 방식에서 벗어난다. 신선식품을 색상별로 배치하고 컬러바, 캔디숍, 냉동 쇼케이스 등 각기 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쿠팡이 이번 행사를 통해 PB 제조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가격이나 상품 구성 중심이던 PB 경쟁이 제조 역량과 브랜드 경험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량을 키워온 PB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그동안 소비자에게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제조사까지 연결하려는 시도다.
전경수 쿠팡 CPLB 대표는 “고객들이 다양한 쿠팡 PB상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맛보고 체험하면서 상품의 품질과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