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서 방산용 희토류 생산…비중국 공급망 선점 나선다
LS에코에너지, 베트남서 방산용 희토류 생산…비중국 공급망 선점 나선다
  • 이준성
  • 승인 2026.09.30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6억원 투자해 연 240톤 사마륨 생산체계 구축…12월 시양산 목표
라이너스 원료→LS에코에너지 금속→LS전선 영구자석으로 밸류체인 연결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CV 전경. LS에코에너지는 이곳에 연간 약 240톤 규모의 사마륨 금속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 방산용 희토류 금속 생산거점을 구축하며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력케이블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희토류 금속으로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LS그룹 차원의 영구자석 사업과 연계해 원료부터 소재·부품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LS에코에너지는 116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 LSCV 부지에 연간 약 240톤 규모의 사마륨(Samarium) 금속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오는 12월 시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 예정 물량은 연간 약 700~1,000톤의 사마륨-코발트(SmCo) 영구자석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투기·미사일 핵심 소재…사마륨 공급망 중요성 확대

사마륨은 SmCo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SmCo 영구자석은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력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전투기와 미사일 등 높은 내열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항공우주·방산 분야에 활용된다.

이번 투자가 주목되는 배경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빨라지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이 있다.

미국 국방 조달 규정은 2027년 1월부터 사마륨-코발트 자석에 대한 제한 범위를 원료 채굴·생산에서 분리·정제, 금속 및 완성 자석 생산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사마륨 원료와 금속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투자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사마륨 금속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라이너스·LS에코에너지·LS전선으로 공급망 연결

이번 사업은 LS에코에너지와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Lynas)의 협력이 실제 생산 단계로 이어지는 첫 사례다.

양사는 지난 7월 각각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호 인수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라이너스가 희토류 원료를 공급하고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희토류 금속으로 가공한 뒤 LS전선의 영구자석 사업으로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LS에코에너지가 보유한 베트남 생산기반과 LS전선의 소재·부품 사업 역량이 결합되면서 LS그룹은 희토류 원료 확보에 그치지 않고 금속과 영구자석으로 이어지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다.

특히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호주와 베트남, 한국을 연결하는 공급망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사마륨 시작으로 Dy·Tb·NdPr까지 확대

LS에코에너지는 이번 사마륨 생산을 시작으로 희토류 금속 사업의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디스프로슘(Dy), 터븀(Tb),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등으로 생산 품목을 넓혀 방산뿐 아니라 전기차, 로봇, 풍력발전 등 고성능 영구자석 수요가 증가하는 산업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LS에코에너지가 기존 전력케이블 사업에 더해 희토류 소재를 새로운 사업 축으로 육성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베트남에서 장기간 구축해 온 생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사업의 초기 투자와 운영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희토류 자원이 부족한 한국도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제조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오는 12월 사마륨 금속 시양산을 시작으로 생산 안정화와 품목 확대를 추진하며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