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KAI, KF-21 항공무장 국산화 협력
현대로템·KAI, KF-21 항공무장 국산화 협력
  • 이준성
  • 승인 2026.08.13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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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무기·전투기 기술 결합… 항공기-무장 패키지 수출 모델 공동 발굴
조형준 현대로템 AD&RH사업본부장(사진 왼쪽)과 김용민 KAI사업부문장이 지난 1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 진행된‘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조형준 현대로템 AD&RH사업본부장(사진 왼쪽)과 김용민 KAI사업부문장이 지난 1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 진행된‘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적용될 항공무장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전투기 플랫폼과 무장체계를 함께 개발·통합하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1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KAI와 항공무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조형준 현대로템 AD&RH사업본부장과 김용민 KAI 사업부문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항공기와 유도무기 관련 기술을 결합해 항공무장 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의 핵심은 전투기와 무장의 통합이다. 양사는 KF-21을 비롯한 항공 플랫폼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탑재무장을 연계해 개발하고 체계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항공기 제작사와 무장 개발사가 별도로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수출시장도 공동으로 겨냥한다. 양사는 항공기와 탑재무장을 묶은 패키지형 상품을 발굴하고 국내외 사업 기회를 함께 찾기로 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협력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최근 방산 수출의 사업 방식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투기와 미사일 등 개별 무기체계를 각각 판매하기보다 항공기와 무장, 정비 및 후속지원 등을 묶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통합형 수출이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유도무기와 추진기관 분야의 기술력을, KAI는 전투기 개발 및 항공 플랫폼 체계통합 역량을 각각 갖추고 있다. 양사의 기술을 결합할 경우 KF-21과 연계한 항공무장 분야에서 국내 기술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고객의 요구에 맞춘 패키지 제안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기존 지상무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항공우주 분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극초음속 추진기관을 비롯한 미래 추진체계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항공무장과 우주 분야에서 자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를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추진하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과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개발 사업 등을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연구개발 경험이 향후 항공무장과 우주 분야의 사업 확장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추진기관과 유도무기 기술은 항공·우주 분야의 핵심 기반기술인 만큼 관련 기술을 축적한 기업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가진 기술과 사업 역량을 결합하고 미래 항공무장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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