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여드름 후 색소침착 ‘생긴 뒤까지’ 잡는다
아모레퍼시픽, 여드름 후 색소침착 ‘생긴 뒤까지’ 잡는다
  • 김민지
  • 승인 2026.09.09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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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아모레루미나’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활용해 여드름 이후 발생하는 색소침착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활용해 여드름 이후 발생하는 색소침착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에도 피부에 남는 색소를 직접 분해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멜라닌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미 피부에 축적된 색소의 제거 가능성까지 확인하면서 여드름 후 색소침착 관리 기술의 범위를 넓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바실러스 벨레젠시스 아모레루미나(Bacillus velezensis AmoreLumina)’의 배양추출물이 여드름으로 발생한 염증 후 색소침착(PIH)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온라인판에 지난 8월 게재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멜라닌의 생성과 잔존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이다. 여드름은 염증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피부에 색소가 남아 붉거나 어두운 흔적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염증 후 색소침착은 여드름 경험자들이 흔하게 겪는 피부 고민으로 꼽힌다. 기존 색소침착 관리 연구는 주로 멜라닌 합성 자체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은 여기서 연구 방향을 전환했다. 이미 만들어진 멜라닌이 피부 세포에 축적되고 남아 있는 과정에 주목한 것이다.

연구진은 아모레퍼시픽 R&I센터가 보유한 수천 종의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가운데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천연 기능성 물질인 ‘모라놀린(Moranoline)’을 높은 농도로 생산하는 아모레루미나의 대사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라놀린이 풍부한 아모레루미나 배양추출물이 여드름 관련 자극으로 증가한 멜라닌 생성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미 멜라닌을 흡수해 축적한 대식세포에서는 오토파지(자가포식)와 리소좀 분해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멜라닌이 만들어지는 것을 줄이는 동시에 기존에 쌓여 있던 색소의 분해를 촉진하는 이중 작용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인체 피부 조직을 활용한 ex-vivo 실험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여드름 원인균과 자외선에 의해 유발된 색소침착이 아모레루미나 배양추출물을 처리한 이후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색소 형성을 억제하는 소재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색소가 생성된 이후 피부에 남아 있는 원인과 이를 제거하는 생물학적 과정까지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CTO)은 “피부 고민을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과 피부 변화 과정을 이해하는 것에서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여드름 후 색소침착을 멜라닌 생성 문제로만 보지 않고 생성된 멜라닌이 피부에 남아 지속되는 과정까지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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