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무경계 경쟁우위', 세계경영사학회서 주목
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무경계 경쟁우위', 세계경영사학회서 주목
  • 김민지
  • 승인 2026.08.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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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산업·조직 경계 넘는 성장 전략 조명…AI 시대 기업가에게도 시사점 제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의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경영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가 세계적인 경영사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는 신 창업주의 경영 방식을 '무경계 경쟁우위(Boundless Advantage)'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넘는 사고방식이 롯데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7월 3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세계경영사학회(World Congress of Business History)'에서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가 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경영사학회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의 경영사 연구자들이 4년마다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백 교수는 '무경계 경쟁우위: 국경을 넘나든 롯데 창업주 신격호의 기업가 여정에 대한 동태적 연구(Boundless Advantage: A Dynamic Study of Shin Kyuk-ho's Entrepreneurial Journey Across Borders)'를 발표하며 신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연구에서 제시한 '무경계 경쟁우위'는 국경이나 산업, 조직 등 기존의 경계를 뛰어넘어 축적한 지식과 경험,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논문은 이러한 사고방식의 출발점으로 회사 이름 '롯데'의 탄생 과정을 제시했다. 화학을 전공한 신 창업주는 1948년 회사명을 정하면서 전공 분야나 익숙한 표현 대신 독일 문학 작품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여주인공 '샤롯데(Charlotte)'에서 영감을 얻어 '롯데'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연구는 이를 문학과 경영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한 초기 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논문은 신 창업주가 경영 전 과정에서 정치와 산업, 조직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했고, 이러한 축적이 롯데그룹의 경쟁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백 교수는 현대 기업 경영자들에게도 여러 시사점을 제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조직 혁신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후계자와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직에 과감히 권한을 위임하면서도 최종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핵심 리더십 요소로 꼽았다.

백 교수는 "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은 오늘날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고민하는 기업인들에게 의미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시대일수록 새로운 분야를 끊임없이 학습하고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함께 추구하는 기업가정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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