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자율주행 환경에 특화된 보험이 필요한 이유
차량 자율주행 환경에 특화된 보험이 필요한 이유
  • 정소연
  • 승인 2026.05.1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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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제조사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책임 구조 복잡... 기존 보험만으론 대응에 한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습/ 현대차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습/ 현대차 제공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뿐 아니라 차량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통신 시스템 등 다양한 주체가 운행에 관여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오작동이나 시스템 오류, 해킹 등 기존 자동차보험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위험이 늘어나면서 전용 보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보험이 사고 보상을 넘어 데이터 기반 위험 관리와 사이버 보안 대응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겨냥한 전용 보험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단순 차량 사고 보장을 넘어 사이버 보안과 실시간 사고 대응 체계까지 포함한 통합형 보험 모델을 내놓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율주행 국가대표팀 출범식’에 참석해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자율주행 환경에 특화된 보험 체계 구축이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사고당 최대 100억원, 연간 총 300억원까지 보장하는 ‘자율주행 전용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보험 가입부터 사고 접수·보상 처리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사업자 대상 맞춤형 리스크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여기에는 사고 원인 분석과 정보기술(IT) 보안 컨설팅 등이 포함된다.

삼성화재는 자율주행 실증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전용 콜센터와 긴급 출동 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전담 통합보상팀과 자율주행차 사고분석센터,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정비기술지원센터 등 기존 전문 조직을 활용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장 범위 역시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대폭 확대됐다. 제조사나 소프트웨어(SW) 개발사, 차량 관제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물론 외부 해킹에 따른 사이버 보안 리스크까지 담보에 포함했다. 자율주행차 특성상 차량과 네트워크가 실시간 연결되는 만큼, 물리적 사고뿐 아니라 디지털 위협 대응도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이 국내 자율주행 보험 표준 모델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고 책임 범위와 보험 체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운전자 과실 중심의 기존 자동차보험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차량 제조사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책임 구조가 복잡해지는 만큼 보험사 역할도 단순 보상을 넘어 리스크 관리 플랫폼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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