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이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대규모 전력망 투자에 나서면서 LS일렉트릭이 초고압 변압기와 직류(DC) 기반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전력 인프라 전문 전시회 '이엠파워 2026'에 참가해 전력 생산부터 송·배전, 에너지 효율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전력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와 몰드 변압기, 고압 배전반, 직류 배전 시스템 등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고효율 전력 인프라 기술력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장에는 132킬로볼트(kV)급 90메가볼트암페어(MVA) 초고압 변압기가 전면 배치된다. 이는 최근 유럽 전력망 현대화 사업 확대와 맞물려 급증하는 초고압 설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독일 에너지 기업과 대규모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의 이번 행보가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주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변압기와 배전 설비, 전력 효율화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직류 기반 전력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따라 전력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직류 배전 기술이 차세대 전력망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직류 패키지 솔루션 경쟁력을 강조하며 미래 전력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규제 대응도 강점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유럽 시장 요구에 맞춰 전력기기 절연 부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배전용 몰드 변압기의 환경성 검증을 완료하는 등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전력망 투자 확대가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화 정책 확산으로 송·배전 설비 교체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장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친환경 배전 설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신뢰성과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