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청정원이 저당 제품과 식물성 오일, 발효·숙성 식품을 강화한 ‘2026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고물가에 대응한 실속형 제품을 유지하면서 건강과 원료, 제조 방식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위해 선택 기준을 세분화했다.
이번 구성은 제품의 수량과 가격을 앞세웠던 전통적인 명절 선물세트에서 한 단계 나아간다. 알룰로스와 저당 홍초는 당류 부담을 고려한 수요를, 참기름과 올리브유는 식물성 오일의 풍미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장류에는 발효·숙성 기술을, 미원에는 브랜드의 역사를 담아 제품군별 구매 이유도 분명히 구분했다.
2026년 7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유통업계가 추석 예약판매에서 할인과 실속형 구성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상은 대중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식재료로 프리미엄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건강 수요를 일상 식재료로 확장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저당 선물세트는 올해도 운영한다. ‘저당 홍초 선물세트’와 ‘알룰로스 선물세트’ 등 가정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는 명절 건강 선물의 범위가 건강기능식품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식재료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는 특별한 날에만 섭취하는 제품보다 음료와 조리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저당 제품을 통해 식생활을 관리할 수 있다.
대상은 건강에 대한 관심을 단순히 특정 성분을 제외하는 방식에 한정하지 않았다. 식물성 오일의 원료와 가공 방식을 세분화해 소비자가 맛과 조리 목적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도록 했다.
‘참기름 로스팅 셀렉션’은 참깨를 볶는 정도에 따라 라이트·미디엄·다크 로스트 3종으로 구성했다. 로스팅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향과 고소함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원산지·가격·용량 중심이던 참기름의 선택 기준에 가공 방식을 추가했다.
올리브유 세트에는 아르베키나, 오히블랑카, 피쿠알 등 서로 다른 품종으로 만든 제품 3종을 담았다. 소비자는 품종별 맛과 향을 비교하고 샐러드·소스·가열 조리 등 용도에 맞는 오일을 선택할 수 있다.
참기름에 로스팅 개념을 적용하고 올리브유를 품종별로 구분한 방식은 커피와 와인이 산지·품종·가공법을 통해 시장을 세분화한 과정과 닮아 있다. 대상은 하나의 ‘고급유’로 인식되던 제품군을 취향에 따라 비교하는 식품으로 전환해, 가격 이외의 선택 기준을 만들고 있다.
프리미엄 장류 세트에는 5년 숙성간장과 국산 통깨참기름, 3년 묵은 천일염 등을 구성했다. 찹쌀발아 현미고추장과 우리쌀 현미고추장도 원료와 제조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고급 포장보다 발효·숙성 기간과 원료의 차이로 제품 가치를 설명하는 접근이다.
실속형 제품은 대중 접점 유지
실속형 제품군은 청정원의 조미료·소스·유지류와 캔햄 등 사용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했다. 청정원·청정원 스페셜·우리팜·팜고급유·재래김 세트를 다양한 가격대로 마련해 명절 이후의 활용도를 높였다.
실속형 세트가 판매량과 대중 접점을 담당한다면 저당·고급유·발효식품은 청정원의 식품 전문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가격 인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를 다양화하면 고물가 속에서도 고객 이탈을 줄이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
‘미원 헤리티지 선물세트’는 1960년대 미원 선물세트의 빨간색과 패키지 디자인을 틴케이스에 재현하고, 내부에 5g 파우치형 미원을 담았다. 과거 디자인을 복원하면서 현재의 사용 편의성을 결합해 장수 브랜드의 역사를 제품 자산으로 활용했다.
대상은 차인철 아티스트와 협업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21종도 선보인다. 일부 조미복합 및 프리미엄 오일 세트에는 쇼핑백 대신 재사용 가능한 캔버스 에코백을 제공한다. 온라인에서는 시각적 차별화를 강화하고, 포장은 선물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정원의 이번 전략은 명절 선물세트를 기존 제품의 묶음 판매에서 건강·취향·제조 기술을 경험하는 채널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관건은 계절 상품으로 얻은 관심을 상시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다.
로스팅별 참기름과 품종별 올리브유, 저당 제품이 명절 이후 단품 재구매로 이어진다면 대상은 선물세트를 신제품 수요를 검증하는 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판매 수량뿐 아니라 반복 구매와 상시 제품군 확장 여부가 이번 구성의 장기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