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머노이드·AX 동시 드라이브… “로봇을 미래 제조 핵심축으로”
삼성전자, 휴머노이드·AX 동시 드라이브… “로봇을 미래 제조 핵심축으로”
  • 정소연
  • 승인 2026.05.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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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봇추진단 인력 확대·AI 조직 강화 병행…부품 내재화부터 M&A까지 로봇 생태계 구축 속도

삼성전자가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낙점하고 조직 확대와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와 가전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넘어, 휴머노이드와 제조형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최근 미래로봇추진단과 AX(AI Transformation) 조직을 중심으로 대규모 내부 인재 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모집 분야는 로봇 하드웨어 설계와 AI 알고리즘, 전략기획, 프로젝트 관리(PM) 등으로 알려졌다. 단순 채용 공고 수준을 넘어 별도 설명회까지 열며 조직 비전과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로봇추진단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뒤 신설한 조직이다. KAIST 명예교수이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인 오준호가 단장을 맡아 휴머노이드와 차세대 지능형 로봇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사업을 단순 신성장 동력이 아닌 제조 혁신 전략의 핵심 축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선 반도체·가전 생산라인에 적용할 제조형 로봇 기술을 고도화한 뒤, 이를 기반으로 물류·리테일·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로봇 핵심 부품 내재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센서와 구동부, AI 반도체, 제어 시스템 등 로봇 플랫폼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로봇 산업에서도 반도체처럼 플랫폼과 부품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협력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과의 공동 개발은 물론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 체제로 편입한 이후 연구개발과 경영 지원을 강화하며 로봇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사적인 AX 전환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AI전략팀을 신설한 데 이어 사업부별 AI 조직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원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까지 운영 중이다.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공급망 관리, 사내 업무 시스템 전반에 AI를 접목해 ‘AI 중심 기업’ 체질 전환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로봇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CFO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1년간 미래로봇추진단 중심으로 의미 있는 기술 진전을 이뤘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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