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21·LAH 공급망 품질관리 강화…40개 협력사와 ‘예방 품질’ 체계 구축
KAI, KF-21·LAH 공급망 품질관리 강화…40개 협력사와 ‘예방 품질’ 체계 구축
  • 정소연
  • 승인 2026.09.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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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공정 직접 검사·안정 공정은 협력사 자율권 확대…현장 리스크 선제 관리
협력사 전문 엔지니어 육성·품질 혁신사례 공유로 K-방산 공급망 경쟁력 높인다
KAI 생산현장에서 직원들이 항공기 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AI는 올해 예방 품질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 품질검사 제도 개선을 중심으로 협력사를 포함한 항공우주 공급망의 품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 KAI 제공

KF-21과 LAH 등 국산 항공기 사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 단계에서 위험요인을 먼저 찾아내는 ‘예방 품질’에 무게를 두고 협력사 전문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KAI는 지난 2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2026년 KAI-협력사 품질향상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형수 KAI 품질본부장과 KF-21, LAH 등 국산 항공기 사업 및 에어버스·보잉 민수 기체 사업에 참여하는 40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항공기는 수많은 부품과 공정이 연결되는 산업 특성상 완성품 업체뿐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국산 항공기 양산과 수출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면서 일정한 품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협력사 관리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취약 공정은 KAI 직접 관리…안정화되면 협력사 자율 확대

KAI는 이날 올해 추진할 3대 품질 전략으로 예방 품질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 품질검사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우선 생산 프로세스의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취약 공정에 대한 ‘품질 게이트’를 강화한다. 현장에서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이를 경영진까지 신속하게 보고하고 즉각적인 개선 조치로 연결하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체계도 운영한다.

검사 방식도 공정별 품질 수준에 따라 차등화한다. 품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취약 공정은 KAI가 직접 검사를 강화하는 반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안정화된 공정은 협력사의 자율적인 검사·관리 권한을 확대한다.

모든 공정을 동일하게 관리하기보다 위험도가 높은 부분에 품질관리 역량을 집중하고 검증된 협력사에는 자율성을 부여해 생산 효율을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다.

협력사 자체 품질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인력 육성도 병행한다. 업체별 전문 엔지니어를 지정하고 품질 관련 교육과 자격 취득 지원을 확대해 항공산업 현장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KAI와 협력사 관계자들이 지난 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2026년 KAI-협력사 품질향상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KF-21·LAH 등 국산 항공기와 민수 기체 사업 관련 40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 KAI 제공

협력사 품질 혁신사례 공급망 전체로 확산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장에서 성과를 낸 협력사의 품질 개선 사례도 공유됐다.

‘품질혁신 경진대회’에서는 JN항공이 금상을 받았으며 율곡과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가 은상, 하이즈복합재산업·씨엔리·하이즈항공이 동상을 수상했다. 6개 기업은 생산 현장에서 적용한 품질 개선 사례를 다른 협력사들과 공유했다.

중대한 품질사고 예방과 개선 활동을 평가하는 ‘협력사 BEST 품질상’과 품질경영 및 실적이 우수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품질 우수 협력사’ 시상도 진행됐다.

KAI는 개별 협력사의 개선 성과를 공급망 전체로 확산해 협력사 간 품질 격차를 줄이고 항공기 생산 전반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형수 KAI 품질본부장은 “항공산업에 있어서 상생 협력은 품질 향상과 동반성장을 이끄는 핵심동력”이라며 “작은 결함 하나도 고객의 신뢰 및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만큼 품질 문제는 KAI와 협력사 모두의 존립이 걸린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력사와 손잡고 현장의 품질 이슈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항공우주산업 전반의 품질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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