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상업운행 최고속도 시속 370㎞의 차세대 고속열차 ‘EMU-370’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고속철도 운행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 승객 편의성을 강화해 미래 고속철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난 1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을 위한 사업착수 회의를 열고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코레일과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차량 제작 일정과 생산설비 현황을 비롯해 사업 수행 조직, 설계 방향, 품질 확보 방안 등을 점검하며 본격적인 제작을 위한 협력체계를 확인했다.
EMU-370은 16칸으로 구성된 차세대 고속열차로 상업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370㎞,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400㎞다. 정부의 ‘400㎞/h 차세대 고속철도 도입’ 정책에 발맞춰 추진되는 사업으로, 국내 고속철도의 속도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능형 에너지절감 열차 자동제어 시스템(IEOS)을 국내 고속열차에 처음 적용한다. IEOS는 선로별 운행 조건에 따라 최적의 열차 운행 패턴을 설정하고 열차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운행 효율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고속주행에 따른 안전성과 승차감 향상을 위한 기술도 적용된다. 승차감 기준을 강화하고 폭염과 한파 등 극한 기후에서의 운행 조건을 설계에 반영한다. 주요 장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비 시점을 판단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장치도 적용해 차량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차량 외관에는 고속주행을 고려한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하고, 실내에는 최신 디자인을 적용한다. 특실 전용칸을 마련하고 수하물 보관 공간도 확대해 승객 편의성도 높인다.
코레일은 이번 사업을 통해 차량 도입뿐 아니라 고속열차 운영과 유지보수 분야의 기술 역량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차량 제작 과정에서 설계와 생산, 품질 검증 등을 단계적으로 점검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열차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재환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EMU-370은 국내 최고속도 고속철도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열차를 적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제작 과정부터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