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휴게소 운영 혁신… 직계약으로 가격·서비스 개선
도로공사, 휴게소 운영 혁신… 직계약으로 가격·서비스 개선
  • 정준호
  • 승인 2026.09.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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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휴게소서 공사-입점업체 직접 계약 시범운영… 중간 수수료 부담 낮춰
경북 김천 소재 도로공사 사옥 전경/ 도로공사 제공
경북 김천 소재 도로공사 사옥 전경/ 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운영체계를 손질하고 이용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과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기존 운영업체를 거쳐 입점업체와 계약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도로공사가 입점 매장과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로공사는 정부가 발표한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에 따라 8개 휴게소를 대상으로 공사 직계약 방식을 시범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휴게소 음식 가격에 대한 이용객들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도로공사와 중간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도로공사가 푸드코트와 간식매장, 커피코너, 편의점 등 전문매장 사업자와 직접 계약한다.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휴게소 입점업체의 임대료 부담은 매출액의 평균 33%, 최대 51% 수준에 달했다. 직계약 방식이 도입되면 평균 부담 수준을 8~9%까지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도로공사는 이처럼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 음식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절감된 비용을 서비스와 품질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운영 대상은 여주휴게소(인천), 대천휴게소(서울·목포), 군위휴게소(부산), 장유휴게소(서부산), 월출산휴게소, 합천호휴게소(함양·울산) 등 8곳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7월 말 사전규격을 공개한 데 이어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입점업체 선정 기준도 달라진다. 단순히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의 맛과 품질, 서비스 수준, 합리적인 가격 제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평가 방식도 적용한다.

휴게소 이용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개편안에는 편의점 24시간 운영과 간편식 판매, 1+1 행사 및 통신사 포인트 활용 등을 확대하고, 저가 커피 브랜드와 지역 맛집 등의 입점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새로운 운영방식의 효과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한 뒤 휴게소 운영 전반으로 개선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공공 직계약 방식으로 운영 구조가 개편되면 입점매장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음식 판매가격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휴게소 운영의 비용 구조뿐 아니라 입점업체 선정 방식과 서비스 관리체계까지 함께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음식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함께 평가하는 구조가 정착될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한 중간 휴식 공간을 넘어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생활형 서비스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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