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하트스캔, AI로 건강검진 ‘사후관리’ 강화…흉부 CT 활용 범위 넓힌다
강남하트스캔, AI로 건강검진 ‘사후관리’ 강화…흉부 CT 활용 범위 넓힌다
  • 연철웅
  • 승인 2026.07.0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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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AVIEW Aorta’ 검진센터 첫 도입
폐·관상동맥·대동맥 분석해 고위험군 전문의 진료 연계

건강검진 시장의 경쟁이 검사 항목 확대에서 검진 이후 고위험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영상검사에서 위험 신호를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진 확인과 결과 설명, 후속 진료를 연결하는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다.

의료 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종합검진센터 강남하트스캔과 AI 기반 심혈관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AVIEW Aort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AVIEW Aorta가 건강검진센터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하트스캔은 이번 도입을 계기로 흉부 CT를 활용한 폐·심혈관 통합 분석과 고위험군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기존처럼 검사 결과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분석 결과를 의료진이 확인한 뒤, 필요한 수검자를 사후관리팀 안내와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연결하는 구조다.

AVIEW Aorta는 CT 영상에서 대동맥 영역을 분할해 표시하고 부위별 직경과 볼륨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다. 2D·3D 영상 비교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연동도 지원한다.

대동맥류는 상당 기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크기와 위치, 변화 양상에 따라 추적관찰이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건강검진 단계에서 대동맥 확장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강남하트스캔은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프리미엄 리포트도 활용하고 있다. 한 번의 저선량 흉부 CT를 바탕으로 폐결절과 폐기종, 기관지 이상뿐 아니라 관상동맥석회화 등 심혈관 위험 지표를 함께 분석하고 3D 영상으로 시각화한다.

기존 흉부 CT가 주로 폐질환 확인에 활용됐다면 AI 분석을 결합할 경우 하나의 영상에서 폐와 심혈관, 대동맥 관련 정보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복잡한 영상검사 결과를 시각적으로 제시해 수검자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검사 이후 관리 방식도 달라진다. AI 분석과 의료진 확인을 거쳐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수검자에게 사후관리팀이 직접 결과를 안내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할 경우 원내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연결한다.

강남하트스캔에 따르면 폐 CT 촬영자 1100명을 의료진이 분석한 결과, 약물치료가 필요한 3단계 이상 심혈관 문제가 확인된 사례는 120명이었다. 전체 분석 대상의 약 11%에 해당한다.

이는 흉부 CT에 포함된 정보를 폐질환 진단에만 활용하지 않고 심혈관 위험까지 함께 분석할 경우 기존 검진 과정에서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던 고위험군을 추가로 선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건강검진은 검사를 시행한 뒤 결과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CT처럼 다양한 임상 정보를 포함한 영상검사도 결과가 전문용어나 텍스트 중심으로 전달되면 수검자가 위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실제 후속 진료로 이어지는 과정도 단절되기 쉬웠다.

AI 영상 분석 기술의 역할도 이에 따라 변하고 있다. 의료진의 판단을 대체하기보다 영상에 포함된 위험 신호를 구조화하고, 의료진이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상을 효율적으로 선별하는 방향이다.

강남하트스캔은 오는 7~8월 대기업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검진 프로그램에 관상동맥석회화(CAC)와 대동맥 분석 리포트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흉부 CT를 선택한 수검자에게 폐질환뿐 아니라 관상동맥과 대동맥 위험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실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기업검진 시장에서는 MRI와 대장내시경, 초음파 등이 주요 선택검사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AI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흉부 CT 한 번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임상 정보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검진 프로그램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의료 AI의 경쟁력은 영상에서 이상 징후를 얼마나 많이 찾아내느냐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발견된 위험 신호가 의료진의 판단을 거쳐 정밀검사와 외래 진료, 치료로 연결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강남하트스캔의 이번 도입은 AI 영상 분석이 건강검진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넘어 ‘검진 이후’를 설계하는 사후관리 도구로 활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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