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중국 시장 잃자 화웨이만 커졌다"
젠슨 황, "중국 시장 잃자 화웨이만 커졌다"
  • 정소연
  • 승인 2026.05.21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 500억달러 AI칩 시장 사실상 포기… "조건 바뀌면 언제든 돌아갈 것"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챗GPT 생성 이미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챗GPT 생성 이미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의도와 달리 중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만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된 사이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기술 자립에 성공했고, 그 최대 수혜자는 화웨이라는 주장이다.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물러난 공백을 현지 기업들이 메우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 반도체 생태계 발전 속도를 오히려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가 사실상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을 포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IT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잃은 것은 적지 않은 기회비용이라는 의미다.

황 CEO는 중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일부 조성되면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수출 재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그는 "관련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황 CEO는 "30년 가까이 중국 고객들과 함께 사업을 해왔다"며 "규제 환경이 개선된다면 다시 시장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제약을 받고 있음에도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회사 실적은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황 CEO는 AI 산업의 성장 여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넘어 산업용 AI,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으로 활용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향후 수년간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Huawei는 AI 서버용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하며 중국 내 대체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기업 제품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리면서 시장 영향력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 독립을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CEO의 이번 발언 역시 단순한 실적 우려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분절화가 가져올 부작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