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 송재영 박사에 감사장…‘AI형 피엠오’ 전환 제시
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 송재영 박사에 감사장…‘AI형 피엠오’ 전환 제시
  • 정연수
  • 승인 2026.02.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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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엠오 제도화 이끈 창립자 공로 인정…퇴직 전문 인력 재활용 모델 정착 평가

“감리· 피엠오 품질관리 인공지능 기반 고도화” AI 시대 공공 정보화 관리 체계 재설계 방향 제시

 

27일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 소재 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에서 열린 총회에서 장태우 이사장(오른쪽)이 송재영 명예이사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공부문 정보화 사업의 성패는 기술 자체의 수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업을 뒷받침하는 거버넌스 체계와 책임 구조, 재정 통제, 품질관리 기준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가 장기 성과를 좌우한다. 시스템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지만, 관리체계의 일관성과 책임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은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27일 열린 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KPMOSC) 이사회 및 총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임원과 이사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창립자인 송재영 박사(명예이사장)에게 한국 공공 IT 분야에서 PMO 제도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송 명예이사장은 2014년 한국피엠오협회(KPMOA) 창립에 참여해 PMO 거버넌스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18년에는 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 출범을 이끌었다. 조합은 이후 공공 정보화 사업의 품질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모델을 정립하는 한편, 정부와 공공부문에서 퇴직한 전문 인력을 다시 공공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구조를 발전시켜 왔다.

그의 문제의식은 오랜 공직 경험에서 비롯됐다. 송 명예이사장은 통계국과 예산실을 거쳐 노동부 정보화담당관, 근로복지공단 정보화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37년여간 공직에 몸담았다. 2008년 근로복지공단 재직 시절에는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을 직접 총괄하면서,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포함해 다수 영역에서 국산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발주를 추진했다.

당시 공공 정보화 환경이 외산 제품 중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발주는 공공기관 내 국산 제품 확산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 조달이 단순한 구매를 넘어 산업 생태계와 시장 신뢰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송 명예이사장은 공직 시절부터 “정부·공공기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국산 IT의 인큐베이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외산 소프트웨어 중심의 조달 구조 속에서 국산 DBMS 도입을 추진한 것은 공공의 선택이 시장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가 다시 기술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는 2010년 근로복지공단 퇴직 후 한국상용인공지능소프트웨어협회(당시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로부터 한국피엠오협회 설립을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공공 IT 사업의 PMO 기능이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수행되던 구조였던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표준화하고 전문 역량을 확산할 협의체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2014년 회원사들과 함께 행정안전부로부터 한국피엠오협회 인가를 받았다. 2018년 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 출범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보다 제도적으로 구현한 결과였다. 조합은 단순한 재취업 창구를 넘어, 공공부문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 IT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관리 모델을 제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사장을 받은 송 명예이사장은 조합 설립의 의미를 “퇴직 전문성의 재가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부문에서 축적된 IT 전문성이 퇴임과 함께 사라지지 않고, 국가와 개인을 위해 다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맞춰 PMO 제도 역시 진화해야 한다”며 “조합이 수행해 온 감리와 PMO 품질관리 기능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최근 AI 기술 발전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공공 IT 사업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기술적 난이도뿐 아니라 보안, 데이터 거버넌스, 예산 제약, 사업 책임성 등 다양한 변수가 동시에 작동한다. 이 때문에 정책과 시스템을 장기간 경험한 전문 인력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확산이 빨라질수록 관리 기준은 오히려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감리와 PMO의 ‘인공지능화’는 단순한 자동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업 품질과 책임 기준을 더 정밀하게 설계하고 실제 준수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송재영 명예이사장이 수여한 감사장은 상징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단발적 혁신보다 제도적 지속성과 책임 구조를 중시하는 전문성 기반 거버넌스 모델에 대한 인정이다. 올해 9월 창립 9주년을 맞는 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이 ‘AI형 피엠오’를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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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엠오사회적협동조합 이사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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